중국의 대표적 게임퍼블리셔인 CDC게임즈가 한국에 직접 진출해 한국산 온라인 게임의 세계 퍼블리싱에 나선다.
중국의 인터넷 포털 및 소프트웨어 업체 CDC의 자회사인 CDC게임즈는 한국 온라인 게임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위해 5월 31일자로 등록을 마치고 한국 법인인 CDC코리아(대표 앤터니 입·사진)를 설립했다고 1일 밝혔다.
중국 게임업체가 국내 게임업체에 대한 투자 및 해외 진출 지원을 통한 게임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직접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CDC게임즈는 지난 수년간 한국산 게임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면서 한국게임을 잘 알고 있어 최근 해외 퍼블리싱 사업을 강화하고 나선 NHN·넥슨·엔씨소프트·한빛소프트 등 국내 주요 퍼블리셔와의 한판 승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CDC코리아는 국내 개발사의 우수 게임을 발굴, 중국을 비롯한 일본·미국·유럽 등 세계시장에 퍼블리싱하며 CDC게임즈의 실질적인 글로벌 본사 역할을 하게 된다. 이미 국내 2개 업체와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했으며 내달 중국에서 열리는 ‘차이나조이’를 전후해 추가로 계약 업체를 발표할 예정이다.
앤터니 입 CDC게임즈부회장 겸 CDC코리아 대표는 “CDC게임즈는 올해 안에 20개 이상의 온라인 게임 라인업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를 한국 게임으로 충당할 계획”이라며 “하반기에 30명 규모의 한국법인 조직을 구성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진출 배경에 대해 “가장 우수한 온라인 게임 개발사가 모여 있기 때문에 한국에 왔다”며 “좋은 게임을 찾아 빛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CDC게임즈는 지난해부터 한국게임업체에 대한 투자를 시작, 엠게임에 1500만달러를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고릴라바나나 등의 게임 개발 업체에 투자했다. 지난해 드래곤플라이의 ‘스페셜포스’의 중국 서비스를 시작했고 올해 들어 유니아나의 ‘카오스잼’, 하이윈의 ‘제로스’ 등을 수입하는 등 한국 온라인 게임에 대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CDC게임즈는 포털 사이트 차이나닷컴과 기업용 소프트웨어 판매 업체 CDC소프트웨어를 운영하는 나스닥 상장사 CDC의 자회사로 2005년 ‘열혈강호’의 중국 서비스 업체인 17게임즈를 인수, 온라인 게임 사업에 진출했다.
최근엔 ‘샤이아’와 ‘미르의 전설3’ 등의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는 광통을 인수, 게임 서비스 총 회원수가 1억명에 이른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법인 설립하고 국산게임 글로벌 퍼블리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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