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트북PC가 중국 PC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그동안 높은 가격으로 인해 중국 소비자들로 부터 외면 받아왔던 삼성의 노트북PC가 100만원 이하의 중저가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면서 구매 심리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국의 용산전자상가로 불리는 상하이의 전자제품 양판점 태평양 1층에는 삼성의 노트북PC를 판매하는 전문판매점이 전혀 없었으나 올해 들어 3∼4개의 판매점들이 입점해 있다.
중국 노트북PC 시장에서 레노버, 델, HP에 밀리고 있는 삼성전자가 올해부터 ‘베이징’으로 불리는 ‘센스 R20’ 등 R시리즈를 통한 100만원 이하 중저가 제품을 내놓으면서 시장확대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은 상하이에서만 월평균 6000대 이상이 팔리고 있다.
지난해 15만대 판매고를 달성한 삼성전자는 올해 중국시장에서 30만대 이상이 판매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은 이를 위해 중국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13.3인치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판매 확대를 위해 대리상을 40% 이상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늘어나는 중국 노트북PC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쑤저우 노트북PC 생산법인에서 제품 생산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김행일 삼성전자 쑤저우 생산법인장은 “쑤저우, 항저우, 쿤산, 상하이에서 전 세계 노트북PC의 80%를 공급하고 있다”며 “원가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1인 셀방식을 도입하는 등 중국 일반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의 군살을 빼고 눈높이를 맞춘 디자인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