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휴대인터넷) 신기술을 군전술종합정보통신체계(TICN)에 접목한 220억원 규모의 전술통신기반체계 사업이 이달 모습을 드러낸다.
3일 국방부 및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국방부 정책 지침에 발맞춰 와이브로 기술의 도입 비중을 좀 더 높인 TICN 탐색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자 이달 중순께 추가 제안요청서(RFP)를 발표한 데 이어 이달 말께 접수를 완료한다.
TICN 사업은 첨단 네트워크를 통해 전장에서 전투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휘통제·공격 무기 등 각 체계들을 유·무선으로 거미줄같이 연결하는 전술통신 기반 체계 구축사업으로 미래전인 네트워크 중심전(NCW)의 핵심 전장 체계다.
이에 따라 ‘포스데이타-LIG넥스원’ 컨소시엄과 ‘삼성전자-삼성탈레스’ 컨소시엄은 이번 발주되는 TICN 탐색 개발 사업 수주를 위한 내부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양측 컨소시엄은 민간 분야에서 와이브로 핵심 기술과 군 분야에서 수십년간 축적된 군 전술 통신 분야의 노하우를 각각 보유하고 있어 TICN 사업 성공 여부에 자존심을 건 상태다.
또한 우리 군은 이를 계기로 완전 IP 기반의 전술통신체계인 TICN 탐색 개발 사업을 1년여만에 재개, 내년말 완료하고 2009년 체계 개발, 2012년부터 체계 전력화에 본격 나선다.
야전에서 기동성이 매우 취약하고 데이터 용량이 제한적인 현재 전술통신체계 ‘스파이더’를 대체함으로써 우리 군은 NCW 대응은 물론 독자 작전 능력이 가능한 전력을 갖출 전망이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지난 2005년 11월께 TICN 제안서(와이브로 기술 포함)를 접수했으나 지난해 3월께 와이브로 기술 도입 확대 지침으로 인해 TICN 발주 일정이 늦어졌다”며 “와이브로 기술에 초점을 두고 현재 TICN의 RFP를 추가 작성, 이달말 접수를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한 관계자는 “와이브로란 국산 신기술을 TICN에 접목하면 전력화 기간을 단축함은 물론 이동성이 뛰어난 TICN의 장점을 내세우면 선진국의 고정식 전술 통신 기반 체계에도 진입, 국부 창출의 기회를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