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와 13.6%. 이 시대 ‘가장 평범하고 모범적’인 직장인을 자부해온 김대박 과장(40)이 올 상반기 투자한 국내 및 해외 주식형 펀드의 성적이다.
증시가 사상 최고의 활황을 거듭하면서 김과장도 펀드 투자 첫 해부터 적지않은 수익을 올렸다. 덕분에 올 여름 휴가는 즐겁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올 연말 크리스마스도 기분 좋게 맞이하고 싶은 김과장, 하반기 펀드 투자전략 수립에 나섰다. ※상기 수익률은 해당 유형별 펀드의 상반기 평균 수익률임.
◇국내 펀드와 더 친해지세요=주요 증권사의 하반기 펀드전략을 들여다보니 상반기 투자 수익률에서도 알 수 있듯이 주식형 펀드의 경우 해외펀드보다는 국내 펀드가 유리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메리츠증권의 박현철 펀드애널리스트는 “하반기 펀드 투자비중은 국내 70, 해외 30의 비율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저금리 기조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 △국내 경기 회복세 진입 △은행예금·채권상품 대비 높은 투자매력도 등에 힘입어 국내 주식형 펀드가 해외 펀드에 비해 상대적 우위를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해외펀드 투자시 ‘세테크’ 챙기세요=지난 달부터 해외 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비과세가 시행되고 있는 만큼 해외 주식형 펀드 투자시 절세전략을 강조하는 의견이 많다. 과거 수익률이 좋았던 역외 해외 펀드에 세제혜택이 더해진 이른바 ‘미러펀드(복제펀드)’가 역내형으로 속속 출시되고 있는 만큼 동일한 상품이라면 세제혜택 여부를 꼼꼼이 따져봐야 한다.
해외펀드는 분산투자 차원에서도 유효하다고 한국증권 신제요 펀드애널리스트가 말했다. “해외 펀드는 국내 자산이 제공하지 못하는 댜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글로벌 자산 투자 경험도 쌓게해줍니다.”
◇묻어두는게 능사는 아닙니다!=펀드가 장기투자상품이라고 해서 수익률이 극히 저조한 펀드까지 무조건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서는 안된다는 충고도 들었다. 박현철 애널리스트는 “투자상품 가운데 운용성과가 부진한 펀드를 찾아내 그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며 “운용사나 투자매니저의 역량이 낮아서인지 시장 상황 자체가 바뀐 것인지 등을 알아보고 경우에 따라서는 과감히 환매할 필요가 있다”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강조했다.
이들의 의견을 새겨들은 후 마지막으로 각 증권사의 하반기 증시전망을 살펴본 김대박과장, 예상대로 긍정론이 월등히 우세하다. 벌써부터 해피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대감에 크게 웃어본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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