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대박을 터뜨린 두 주역 스티브 잡스 애플 회장과 랜달 스티븐슨 AT&T CEO가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아이폰 출시 뒷 얘기를 털어놓았다. 두 사람은 애플과 AT&T라는 IT와 통신 분야 양대 거목의 환상적인 궁합이 있었기에 아이폰의 성공을 출시 전부터 확신했다고 입을 모았다.
-아이폰을 언제부터 준비했나.
▲(스티브 잡스)3년 전부터다. 다행히 우리는 매킨토시PC를 개발하면서 컴퓨팅 기술과 운용체계를 확보했고 아이팟을 통해 소형화·디자인·이종기기 융합 등의 노하우를 얻었다. 따라서 사실상 이 두 가지 제품을 토대로 철저히 준비된 상태에서 휴대폰 시장에 뛰어든 셈이다.
-아이폰이 왜 인기라고 생각하나.
▲(스티브 잡스)아이폰을 접하는 사람들은 뛰어난 기능에 감탄한다. 우리는 개발 기간 동안 아이폰의 성능을 한치 소홀함도 없이 철저히 검증했다. 동영상 서비스의 경우 25분짜리 동영상을 500만번 이상 테스트하는데 일주일 가까이 걸리기도 했다. 아이폰의 영상통화 기능은 정말 혁신적인 서비스다. 물론 대규모 네트워크를 보유한 AT&T가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애플 혼자서 해낸 것은 아무것도 없다.
-많은 전문가들이 아이폰의 성공을 예감했는데?
▲(랜달 스티븐슨)아이폰 덕분에 싱귤러에서 AT&T로의 브랜드 전환 작업을 순조롭게 끝냈다. 아이폰 후광 효과가 컸다. 스티브 잡스와 일한 것은 즐거운 경험이었다. AT&T에서는 아이폰을 ‘게임 체인저’라고 부른다. 아이폰은 휴대폰에 대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다.
-아이폰을 구동할 때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있다. 어떤가?
▲(랜달 스티븐슨)우리는 광대역 무선통신 기술인 EDGE와 와이파이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폰의 대용량 데이터도 무리 없이 전송할 수 있다. 지난주 일요일까지 9가지 방식으로 이미 충분한 테스트를 거쳐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 또 이미 3G나 블랙베리 서비스도 아무 문제 없이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