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 해킹과 소프트웨어 무단사용 혐의로 경쟁업체인 오라클로부터 고소를 당한 SAP가 혐의를 일부 시인했다고 3일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해닝 카거만 SAP 회장은 이날 자회사인 투모로나우가 오라클 웹사이트에서 내려받은 소프트웨어 중 일부는 불법 다운로드였음이 확인됐다고 인정했으나 SAP는 이 소프트웨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투모로나우는 SAP가 오라클 고객을 끌어오기 위해 인수한 오라클 제품 사후관리 서비스 업체다.
카거만 회장은 “내 관점으로 볼 때 어떤 종류든 부적절한 다운로드 행위가 허용돼서는 안되며 이번 일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오라클에 공개 사과했다.
오라클은 SAP이 자사 웹사이트를 해킹,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받았다며 지난 3월 저작권 침해와 계약 위반 등의 혐의로 미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카거만 회장은 다음 재판이 열리는 9월 전까지 오라클과 합의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