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한 벤처기업이 고성능컴퓨팅(HPC) 원천기술을 가진 미국 업체와 슈퍼컴 연산가속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도우컴퓨팅(대표 장한승 www.taocomputing.com)은 최근 연산 가속화 칩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클리어스피드 사와 세계에서 최초로 VAD(Value Added Developer) 계약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클리어스피드가 자사의 연산가속 칩(CSX600)과 보드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CAD·CAM 등의 프로그램에 특화된 가속 플랫폼 개발을 위해 건당 최대 200만달러까지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또 세계에서 유일하게 도우컴퓨팅과 VAD 계약을 맺어, 한국의 슈퍼컴퓨팅 프로그래밍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의미가 크다.
장한승 도우컴퓨팅 사장은 “수치연산 가속 기술은 HPC를 위한 클러스터링 노드의 증가 없이 컴퓨팅 성능을 높일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계약으로 금융·제조 시뮬레이션이나 컴퓨터 그래픽 작업 등 고도의 집중연산을 지원하는 솔루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클리어스피드가 개발한 연산가속 칩 ‘CSX600’은 SoC 방식의 병렬방식 프로세서로 초당 48억회의 64비트 부동소수점 연산이 가능하다. 또 전력 소모는 10W에 불과하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64비트 부동소수점 연산용 프로세서다.
또 칩을 탑재한 보드는 PCI 슬롯에 장착하는 것만으로 사용이 가능하며, 배정도 행렬곱(DGEMM) 연산에서 50기가플롭스의 속도를 지원한다. 이는 1.6GHz 아이테니엄 2 프로세서보다 30배 이상의 와트당 플롭스 성능이다.
한편 도우컴퓨팅은 지난 5월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디지털 콘텐츠 팀 및 영국의 워릭(Warwick) 대학과 공동으로 렌더링 고속화를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또 한국생산기술원과 협력, 주조 해석 시뮬레이션의 가속화를 위한 프로젝트도 진행하는 등 연산가속 기술 확산을 위한 다양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양종석기자@전자신문, js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