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등 우리나라 양대 신용보증기관이 지난 상반기 혁신형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술보증기금(기보)은 전체 신규 보증의 95%를 기술혁신형중소기업에만 지원했다.
4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코딧)은 상반기 전체 보증공급액의 절반 이상인 51.8%(8조8335억원)를 혁신형중소기업(중점정책지원공급부문)에 지원했으며 기보는 코딧보다 훨씬 높은 82.0%(4조92000억원)를 기술혁신형중소기업에 보증했다.
두 기관 모두 당초 수립했던 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코딧과 기보는 각각 상반기 17조400억원과 5조9900억원을 보증했다.
이들 기관이 혁신형 중소기업 지원 확대 경향은 상반기 신규보증 현황을 보면 더욱 명확해진다. 코딧과 기보는 각각 상반기 5조7000억원과 2조7500억원을 신규로 보증한 가운데 86%(4조3800억원)와 91%(2조5000억원)를 혁신형중소기업에 지원했다.
두 기관이 새롭게 찾아낸 10곳 가운데 8곳 이상이 혁신형 중소기업인 셈이다. 기보는 특히 재무지표보다 기술성을 보는 기술평가보증 지원실적이 전체(신규 기준)의 절반을 크게 웃도는 1조7400억원을 차지, 기술평가 위주의 심사시스템이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송기면 기술보증기금 이사는 “올해부터 일부를 제외한 모든 기업은 기술 중심의 기술평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며 “이는 기술 위주의 혁신형중소기업에게 기회가 더 가는 계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뉴스의 눈
코딧과 기보 양대 신용보증기관은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정책에서 빠짐없이 거론되는 대표적이 곳이다. 특히 참여정부 후반기 중소기업 정책이 ‘씨앗뿌리기식’ 직접지원보다는 금융기관을 통한 평가 기반의 간접지원 방식으로 바뀌면서 이들 기관이 더욱 자주 언급된다.
이는 양 기관이 정부의 정책방향에 맞춰 지원을 펼치도록 압박(?)을 받게 만든다. 결국, 정부가 중소기업 지원 코드를 ‘혁신(혁신형 중소기업)’에 맞추면서 양 기관 역시 혁신형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중소기업이 꼭 확인해야 할 것은 이들 기관의 혁신형 중소기업은 정부 기준과는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정확히는 훨씬 포괄적이다.
코딧은 △창업초기 △수출 △지역특화 △유망서비스업체 등까지를 포함하고, 기보 역시 △과기부와 산자부 선정 차세대(미래)성장도력산업 영위기업 또는 부품소재기업중 기술평가등급 일정기준(CCC) 이상인 기업 △기술인증 획득기업 △기술 관련 수상기업 등도 기술혁신형기업으로 인정해주고 있다. 기준이 훨씬 광범위한 만큼 기업들은 포기할 것이 아니라 혁신형 중소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양대 신용평가기관 상반기 보증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