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월 3만장 규모의 7세대 LCD 생산라인을 추가로 도입한다. 삼성전자는 또 8세대 2 라인의 증설 투자 계획도 연내에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년간 대규모 증설이 없었던 삼성전자의 투자 재개는 LCD 경기가 바닥을 찍고 상승세에 진입했다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대만 등 후발업체들의 투자도 촉발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탕정 7세대 라인에 월 3만장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충키로 하고 이르면 이달에 장비업체를 선정해 장비발주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또 8세대 1라인이 이달부터 가동되기 시작함에 따라 연내에 2라인 추가 도입여부도 확정한다는 방침으로 전해졌다.
장비업체 한 사장은 “7세대 증설 투자는 LCD 공급부족이 시작된 2개월 전부터 검토돼 최근에는 증설투자 쪽으로 가닥이 잡혀 이르면 다음주부터 구두 발주가 시작될 것”이라며 “기존 설비투자액과 비교해볼 때 이번 투자규모는 4000억∼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7세대 생산능력은 유리기판 기준으로 현재 월 18만장 규모에서 월 21만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기존 설비를 활용한 생산능력 극대화를 통해 7세대 라인의 증설을 추진 중인 것은 사실이나 신규 설비투자와 관련한 계획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7세대 증설이 1년 남짓 중단된 LCD업계 설비투자 재개를 앞당기는 도화선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대만 AU옵트로닉스는 내년으로 연기한 7세대 3라인 증설 투자를 올해 말로 앞당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고 LG필립스LCD도 조만간 8세대 투자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대만 치메이옵트로닉스는 이에 앞서 지난달 7세대 2라인 증설투자에 착수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LCD업계 설비투자 추진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