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엔테크놀로지
“고객의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기업용 솔루션 시장의 강소기업으로 진군한다.”
에스엔테크놀로지(대표 금교원 www.esnt.co.kr)는 지난 2004년 설립 이후 지자체와 대학 및 연구소 등의 공공 시장에 그룹웨어와 지식관리시스템(KMS) 및 기업포털(EP) 솔루션을 공급하며 기반을 닦았다.
쌍용정보통신의 솔루션사업부에서 분사한 이 회사는 시스템통합(SI) 수행 능력과 솔루션 기술력을 앞세워 지난 3년간 흑자 기조 유지에 성공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100억원.
에스엔테크놀로지는 설립 당시부터 경쟁이 치열한 기업용 솔루션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술 혁신과 솔루션 품질 향상에 주력했다.
이러한 연구개발 노력에 힘입어 그룹웨어 ‘엔라이즈 오피스 7.0(enRise OFFICE v7.0)’과 지식관리시스템 ‘엔라이즈KM 4.0(enRise KM V4.0)’에 대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GS인증을 획득했다. 지난 5월에는 기술 혁신형 중소기업 인증인 이노비즈(서울중소기업청)도 획득했다.
공공 시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한 에스엔테크놀로지는 최근 고객 및 산업별 특화 솔루션 개발을 통해 일반 기업체와 금융권 등 민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웹2.0 사상과 기술을 기업 환경에 적용하고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 통합커뮤니케이션(UC:Unified Communication) 등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자사 솔루션에 적용하고 있다.
회사 측은 기업내부 직원·외부 파트너·고객 등이 함께 기업 경영과 새로운 가치 창출에 기여하도록 하는 ‘웹2.0 협업형 지식경영 솔루션’을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회사는 기술력 외에 솔루션 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핵심 역량인 인적 자원의 경쟁력 강화와 유지를 위해 흑자 경영의 성과를 직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학자금 및 교육비, 의료비, 체력 단련비, 직원사택 등의 다양한 복지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고준석 에스엔테크놀로지 신사업팀장은 “우리 회사의 강점은 벤처 특유의 활력과 쌍용정보통신 시절부터 다져진 끈끈한 조직력이 시너지를 발휘하는 것”이라며 “작년까지 분사 후 안정화를 위한 기초 다지기를 끝내고 올해를 고도 성장의 원년으로 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금교원 사장
“고객의 요구에 부합할 수 있는 ‘온디맨드’ 통합형 기업지식포털(EKP) 솔루션을 기반으로 공공 시장은 물론이고 금융 등 민간 시장까지 진출, 올해 매출 1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금교원 에스엔테크놀로지 사장은 ‘업종별 차별화된 서비스가 기업용 솔루션 성공의 열쇠’라는 전략으로 업종에 특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제조·건설·서비스 등의 일반 기업과 금융권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금 사장은 “꾸준한 연구개발로 확보한 안정적인 솔루션과 GS인증 획득 등 기술력을 대내외에 적극적으로 알린 것이 지자체와 대학 및 연구원 등의 공공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 사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기업 솔루션의 새로운 모습을 형성할 엔터프라이즈2.0을 그룹웨어와 기업포털 등 기업의 협업 영역에 접목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차세대 협업형 솔루션’ 모델을 전문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발굴 및 개발하고 사업화해 차세대 기업용 협업 솔루션 시장에서 강소기업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전자신문, jsyang@
◆쿠오핀
쿠오핀(대표 이상훈 www.quopin.com)은 2004년 설립된 신생벤처기업이지만, 대기업도 하기 힘든 네트워크 신호 처리 원천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이 회사는 설립 2년만인 지난해 11월 KT의 레지덴셜 게이트웨이용 옥타브 스위치 칩세트를 개발해 통신 장비용 칩 사업의 기반을 닦았으며, 올 4월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 초고속 인터넷·인터넷 전화·방송)를 이용할 때 100Mbps의 서비스품질(QoS)을 보장해 주는 국내 최초의 프로세서 ‘QM300i’을 개발하면서 화제가 됐다.
이 제품은 홈 게이트웨이와 같은 통신용 장비에 들어가는 제품으로, 게이트웨이 CPU의 보조 프로세서 역할을 하면서 유해트래픽 등을 차단해 서비스 품질을 보장해 준다. 이 칩을 사용하면 IP 공유기능(NApT), 무접속데이터전송(ACL)등의 서비스를 처리할 때에도 100Mbps의 속도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인터네전화나 주문형비디오(VoD)와 같은 프리미엄 서비스에서도 상하향 트래픽 모두 패킷 손실이 없는 QoS를 보장하며, 대역폭 조절이나 IPv6 터널링(IPv4와 IPv6간에 통신이 되도록 하는 것) 등의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CPU에 걸리는 부하를 최소화해 네트워크 장의 성능도 향상시켜 준다.
쿠오핀이 이 제품 개발로 수입되는 반도체 3개를 대체하면서 비용절감은 물론 장비의 크기와 전력소모를 대폭 줄이는 효과를 보았다.
이 제품은 대형 라우터나 스위치에 탑재되던 네트워크 프로세서 기술이 쿠오핀의 자체 기술인 3단계 QoS 처리 기술과 접목되면서 빛을 보게 됐다.
이 회사가 네트워크 프로세서 엔진 기술을 보유하는 등 원천기술을 보유할 수 있었던 것은 1999년 한국과학기술원의 경종민 교수 등이 주도해서 설립한 파이온에 힘입은 바 크다. 파이온은 2002년 네트워크 프로세서를 개발하는 데 성공해 미국 등 해외에 활발한 수출실적을 보였던 업체. 통신 시장이 한 때 쇠퇴하면서 특화된 제품을 만들지 못하자 이 회사도 더불어 쇠퇴했다. 그러나 파이온 영광의 부활을 꿈꾸던 원천기술 개발자들과 영업맨들이 다시 힘을 합치면서 쿠오핀이 만들어졌다.
쿠오핀은 기초 기술 활용에만 머무르지 않고 14명 가량의 연구진들이 힘을 모아 성능과 가격을 모두 만족해 상용화할 수 있는 칩을 개발해 사업을 다져갔다. 국내 통신업체와 협력해 제품을 개발한 것에 이어 글로벌 업체들에게도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 마케팅을 진행중이다.
이상훈 사장은 “이같은 통신 장비용 칩은 국내에서 유일하다”라며 “3년도 채 되지 않은 신생기업이지만, 이 분야에서만큼은 누구보다 앞설 자신이 있다”라고 말했다.
◇인터뷰-이상훈 사장
“아시아에서 최고의 네트워크 기술 보유 기업으로 키워나가고 싶습니다. 네트워크 프로세서 엔진 원천기술을 보유한 것은 아시아에서 쿠오핀이 유일합니다.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초 기술력은 마련했다고 자부합니다.”
이상훈 사장은 쿠오핀이 작지만 강한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자부심이 있어 거대 글로벌 고객들을 마주할 때에는 물론 세계 어디에 제품을 내놓아도 당당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대리점을 통해서 제품을 공급하는 루트를 찾기보다는 직접 글로벌 업체들을 찾아가 제품을 선보이며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사장은 “최근에는 국내 지사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과 컨퍼런스 콜을 갖는 등 이들에게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한 때 통신 장비 시장이 침체기였으나 트리플플레이서비스 등 새로운 서비스를 기반으로 통신 장비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어 네트워크 칩 기술도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제품 품질에 대한 자부심도 있지만, 고객 서비스도 최대한 강화하기 위해 노력중이다”며 “온라인 지원센터를 만들어 24시간 내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