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중국의 3세대(G) 이동통신 정책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5일 보도했다.
왕징 미국 퀄컴 수석 부사장은 “인도·태국·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달리 중국은 언제 3G 라이선스를 교부할 계획인지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통신이 중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산업 중 하나인데 정책의 불투명성이 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화웨이테크놀로지와 ZTE와 같은 중국 업체들도 이미 해외에서 3G 통신장비를 수출하고 있는데 내수에서는 지원을 받지 못하고,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유니콤이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하지만 3∼4년 전부터 3G 서비스를 시작한 경쟁사들에 비해 크게 뒤져 있다”며 정부가 일정을 공개해 기업들의 투자와 경쟁력 강화를 유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내년 개최되는 베이징 올림픽에 맞춰 3G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지만 사업자 선정과 서비스 일정 등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이 중국식 3G 기술인 TD-SCDMA망 구축에 착수한 것을 감안, 상용 서비스는 내년 초에나 이뤄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퀄컴이 원천 특허를 보유한 CDMA는 중국이 도입하려는 TD-SCDMA·WCDMA·csmd2000의 토대가 된 기술이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