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샤프가 10세대 LCD 라인에서 생산할 유리기판 크기를 확정했다.
5일 디지타임스는 LCD 장비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 현재 10세대 라인 건설을 추진 중인 샤프가 가로 2880㎜, 세로 3080㎜ 크기의 유리기판을 생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당초 예정했던 기판(2850㎜×3050㎜)보다 조금 더 커진 것이다.
샤프는 10세대 라인에서 하나의 유리기판으로 57인치 8개와 65인치용 패널 6개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42인치 패널 15개도 만들 수 있다고 장비 업계는 덧붙였다. 65인치 TV 수요가 예상과 달리 저조하면 42인치로 전환, 리스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8세대 라인을 가동 중인 샤프는 9세대를 건너뛰고 10세대로 직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에서는 수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세계 시장에서는 소니·삼성에 뒤지고 있는 샤프로선 LCD TV의 대형화 추세에 한발 앞서 나감으로써 우위를 선점한다는 복안이다.
샤프의 10세대 라인 총 투자 규모는 현재 5000억엔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달 중으로 후보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샤프는 2009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