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계열, 디자이너 꿈나무 키운다

 팬택 디자인 커뮤니티 4기 학생들이 디자인한 컨셉폰을 들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
팬택 디자인 커뮤니티 4기 학생들이 디자인한 컨셉폰을 들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

 얼마 전 상암동으로 이전한 팬택계열의 본사 건물 2층에는 ‘팬택 디자인 커뮤니티’라는 문패를 단 특별한 방이 있다. 이 방에는 20대 초중반 젊은이들이 밤늦게까지 드나들면서 바쁘게 일을 하고 있다. 바로 팬택계열이 지난 2004년부터 운영해온 디자이너 인턴십 학생들이 모여있는 곳. 지난 5월 팬택계열이 상암동 R&D센터로 사옥을 이전하면서 분리 운영되다 최근 본사로 둥지를 옮겼다.

올해로 4기를 맞은 팬택 디자인 커뮤니티에 선발된 학생은 4개팀 총 20명. 매해 1년간 휴대폰 디자인 아이디어 제안과 디자인 관련 조사를 진행한다. 또, 팬택계열의 디자인 실무 담당자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로부터 주 1회 집중 토론회를 가지며 연 2회 디자인 발표회도 가진다.

올해 커뮤니티 학생들은 ‘Premium, Platinum, Pride, Perfume, Prime’ 등 5P 요소를 기본으로 고급화된 조형이미지를 이끌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에 새롭게 접근해 보자는 것이 이들의 목적이다.주중에는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고 토요일에는 전원이 모여 세미나를 하거나 다양한 아이디어 창출을 위해 거리 스케치도 나간다.

커뮤니티에 발탁된 학생들은 생생한 디자인 현장의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다. 4기 대표를 맡고 있는 조영석 씨는 “디자인 커뮤니티의 가장 큰 장점은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우수한 친구들과 경쟁하며 치열한 삶의 현장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기수인 심지혜씨는 “한계에 이를 정도까지 완벽성을 요구하는 작업을 통해 실무 디자인을 피부로 느끼며 훈련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틀에 갇히지 않은 자유로운 발상을 이끌어내는 창의성 훈련을 통해 발상의 전환을 시도할 수 있어 만족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동안 팬택계열의 디자인 커뮤니티를 거쳐간 꿈나무는 총 20여개 대학 55명으로 이중 20%에 달하는 10여명이 팬택의 디자이너로 채용돼 현업에서 근무 중이다. 팬택계열은 앞으로도 꾸준히 커뮤니티를 운영, 디자인 미래역군을 계속 발굴해갈 계획이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