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중소 금융권 뱅킹 솔루션 시장이 뜬다.
상호저축은행 등 10여개 중견·중소 은행이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인하우스 개발을 통해 운영하던 뱅킹 솔루션을 걷어내고 패키지 솔루션을 도입하거나 검토하면서 관련 업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상호저축은행 등 브랜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내 상위 10개 상호저축은행이 통합 비즈니스인텔전스(BI) 구축 차원에서 뱅킹 솔루션을 도입, 내년까지 중견·중소 금융권을 중심으로 100억원 규모의 뱅킹 솔루션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특히 이들은 대형 은행이 뱅킹 솔루션을 수익성 관리에 한정해 활용하는 것과 달리 수익관리, 고객분석관리, 리스크관리, 경영계획 등 비즈니스 전반을 관할하는 핵심 솔루션으로 도입하기 때문에 뱅킹 솔루션 구축 여부가 은행의 경쟁력과 직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견·중소 금융권에선 한국투자상호저축은행이 처음으로 뱅킹 솔루션을 도입할 예정이어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투자상호저축은행은 10일 실시간 BI 구현을 위한 경영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해 오라클 금융 전문 솔루션 오라클파이낸셜서비스애플리케이션스(OFSA)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로 한국투자상호저축은행은 전사 통합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시스템을 운영해 향후 정보계 시스템에 일관된 IT 인프라 체계를 마련할 전략이다.
조성윤 한국투자저축은행 기획팀장은 “전 세계적으로 검증받은 패키지 뱅킹 솔루션 통해 은행의 체질 개선은 물론 향후 저축은행 업계에서 한발 앞선 경영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견·중소 저축은행 업계에 국내 최초로 관리회계 솔루션 구축하는 사례로, 관련 업계의 뱅킹 솔루션 도입 붐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솔로몬상호저축은행을 비롯한 A캐피탈과 B저축은행이 내부적으로 뱅킹 솔루션 도입을 결정하고 벤더를 물색 중이며, 내년까지 상위 10대 저축은행과 대형 캐피털이 뱅킹 솔루션 기반의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진권 한국오라클 팀장은 “저축은행 업계가 차별화된 서비스와 고객 상품 개발을 위해 뱅킹 솔루션 도입에 적극적”이라며 “하반기에는 준거사이트가 속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