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필름 생산업체들이 디지털 인화시장 공세를 강화하며, 새로운 경쟁구도를 만들어가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후지필름과 한국코닥은 연 35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오프라인 인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가맹점 확보와 서비스 개선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현재 두회사의 가맹점수는 전국 2500곳에 육박한다.
시장조사기관 인포트렌드는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인화 수요가 지난 2004년 19%를 기점으로 연 7∼8%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후지필름(대표 유창호)은 자사의 디지털 인화기를 사용하는 디지털현상소 ‘FDi 스테이션’과 신개념 토털 이미징 솔루션 샵인 ‘포토이즈’를 중심으로 시장공략에 나섰다. FDi 스테이션은 매장 수가 직영점과 가맹점을 합해 전국 1500호점을 돌파했다.
‘포토이즈’는 FDi 스테이션의 진화모델로 인화주문부터 사진을 받기까지 완전 자동화해 고객이 손쉽게 인화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매장이다. 또 디지털액자, 사진을 활용한 선물용품 판매 등 사진과 관련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도 제공한다. 포토이즈는 서울역 1호점 개장에 이어 연내 10여개의 매장을 시험운영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후지필름 최성종 이사는 “오프라인 인화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있다고 본다”며 “포토이즈 매장은 디지털 사진 주문에 있어 사람이 끼어드는 것을 배제해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코닥(대표 김군호)은 코닥익스프레스를 앞세워 디지털 인화시장을 공략중이며, 현재 90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코닥은 일부 매장을 디지털 포토앨범이나 캘린더를 만들 수 있고, 디지털카메라 관련 액세서리도 판매하는 ‘코닥익스프레스 플러스’로 전환했다.
한국코닥 관계자는 “코닥익스프레스 플러스 매장은 전국에 10개 이내로 운영중이지만, 새롭게 리뉴얼 하는 곳은 플러스 매장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전체 인화시장 자체가 성장하고 있어 오프라인 매장을 강화하고 있으며, 매장당 매출액을 늘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