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시트, 이젠 해외로!"

 LCD 디스플레이의 핵심 광학필름 중 하나인 프리즘시트가 부품소재 분야의 수출효자 품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부품 분야와 달리 소재 분야는 수출 제품은 편광판 정도에 그쳐 프리즘시트가 편광판과 함께 국내 전자소재 수출을 이끌 쌍두마차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1∼2년새 LCD TV 등의 급격한 수요 확대를 겨냥해 잇따라 시장에 진입한 프리즘시트 업체들이 삼성·LG 등 국내 대형 거래처를 통해 품질을 검증한 뒤 대만, 일본에까지 수출을 활발히 진행중이다.

미래나노텍은 지난해 AUO·CPT·BOE 등에 TV·모니터용 제품을 공급하며 전체 매출(630억원)의 20% 수준을 수출실적으로 채웠다. 이 회사는 올해도 AUO·CMO의 물량 확대에 힘입어 전체 목표 매출인 1200억원 가운데 약 35% 정도가 수출이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허만곤 미래나노텍 상무는 “세계 LCD 시장의 약 30%를 차지하는 대만 시장은 올해 모니터와 32인치 TV를 중심으로 필름 수요가 크게 늘것으로보고 공격적인 시장전략을 실행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미 대만 시장에서 확산필름과 고휘도필름(PTR)으로 전체 매출의 20%을 올리고 있는 신화인터텍은 올해 초 개발한 프리즘시트를 오는 9월부터 수출에 나서 내년이면 전체 매출의 40%를 해외시장서 거둔다는 전략이다.

두산전자BG도 올 상반기에 LPL에 공급을 시작한데 이어 중국시장으로 수출을 꾀하고 있다.

국내 모바일 기기용 프리즘시트 시장의 대표주자인 엘지에스는 휴대폰·PDA·내비게이션 등에 사용되는 소형 프리즘시트를 수출한 데 이어 최근 제품을 개발한 노트북용 프리즘시트도 수출을 추진중이다. 엘지에스는 지난해 약 280억원의 매출 가운데 수출 비중은 약 30%에 머물렀으나 올해는 매출 목표치(500억원)의 절반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초 프리즘시트를 개발, 시장에 진출한 상보는 최근 대만 LCD 모듈 및 백라이트유닛(BLU) 업체 이노룩스와 공급계약을 맺고 수출길을 열었다. 지난 2004년부터 대만에 확산필름 등 광학필름을 공급해온 이 회사는 프리즘시트의 해외공급에 탄력을 받아 올해 전체 광학필름 매출(400억원)의 절반 정도가 수출이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CD 백라이트유닛(BLU)에 1∼2장이 탑재되는 프리즘시트는 LCD의 밝기를 높여주는 고부가가치 광학필름으로 올해 전세계 시장이 1조1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2010년까지 연평균 14%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편광판 및 프리즘시트 등 광학필름 수출은 총 2억8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준·이정환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