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산업이 하반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민간경제연구소 보고서가 나왔다. 주요 산업의 하반기 평균성장률은 12.5%로 상반기(-4.3%)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1일 ‘하반기 한국경제의 성장전망’ 보고서에서 “하반기 세계 IT경기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 공급조정 등으로 회복세가 예상된다”며 “LCD는 상반기 이미 회복세로 전환했으며 D램·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도 하반기 플러스 성장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세계 주요기관의 자료를 인용해 LCD TV가 20% 이상의 성장률을, 플래시메모리(12.9%)·휴대폰(9.05%)·D램반도체(7.2%) 모두 10% 안팎의 높은 성장세를 점쳤다. 보고서는 LCD TV(3.95%) 외에 나머지 3개 산업은 상반기 작게는 -4.3%에서 크게는 -12.8%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했다. 하반기 성장 요인으로는 애플 아이폰(플래시), 인텔 산타로사 플랫폼과 윈도 비스타 효과(D램), 연말부터 2008년 중국 올림픽 효과(LCD TV), 3G폰 보급확대 및 인도 등 신흥시장 저가폰 수요확대(휴대폰)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최근 IT산업에 △IT사이클의 세분화(품목별로 호·불황 차이) △계절적 효과 심화(반도체·LCD 수요처가 가전으로 확대) △경쟁질서의 개편(기술격차 축소, 경쟁전략 증대) △제품의 포트폴리오 전략(수급상황에 따른 제품융합이 실적 좌우)의 네 가지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과거에는 4년을 주기로 IT산업이 호황과 불황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달라진 IT사이클 패턴에 따라 품목별 회복 양상도 제각각”이라고 밝혔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