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에 물든 저녁 노을이나 도시의 야경·자동차의 불빛 등 여름 밤의 색다른 풍경을 담는 작업은 사진 촬영의 또다른 재미를 더해준다. 사랑하는 연인을 근사한 건축물·야경과 함께 담아보자.
◇새벽·석양=새벽이나 석양의 붉은 하늘을 사진에 담을 때는 시시각각 변하는 노을과 주변 풍경을 잘 구성해서 촬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분(스폿) 측광으로 태양의 노출을 측정한 후 조리개를 조여 태양의 형태가 선명하게 나오도록 촬영한다. 콤팩트 디카에서는 새벽(그림)·석양(그림) 모드로 촬영한다.
◇도시의 야경=P(그림)·A(그림) 모드로 설정하고 촬영하면 플래시가 발광해 가까이 있는 인물은 노출 과다가 되고 야경은 노출 부족으로 어둡게 촬영된다. 플래시는 발광금지(그림)로 설정하고 고감도로 촬영한다. 콤팩트 디카에서는 야경(그림) 모드로 촬영하고 흔들림 방지를 위해 삼각대를 사용한다.
◇자동차 궤적=B셔터·T셔터 등 노출 시간을 길게 하고 어두운 도로의 움직이는 자동차를 촬영하면 헤드라이트와 후미등의 궤적 사진을 만들 수 있다. 이때 조리개를 조일수록 불빛의 궤적이 가늘게 표현된다. 너무 오랜 시간 노출을 줄 경우 노출 과다와 궤적의 겹침 현상이 생기므로 주의한다.
◇루미나리에·네온사인=플래시 발광금지(그림). 조리개 수치에 따라 불빛의 밝기와 선명도가 달라진다. 조리개는 f:8 정도를 기준으로 f:5.6이나 f:11 등으로 다양하게 촬영한다. 생각보다 빛이 밝으므로 삼각대 없이도 촬영이 가능하다.
◇기타 팁=야경을 배경으로 인물을 촬영할 경우 인물의 노출 부족이 자주 발생한다. 이때 야경 배경은 셔터 스피드를 조절해 노출을 맞추고 인물은 플래시를 터트려 노출을 맞춘다. 수동 노출 기능이 없는 디카일 경우 슬로 싱크로(그림) 모드로 촬영한다. 콤팩트 디카는 피사체와 조금만 멀어져도 플래시 광량이 부족한 경우가 많으므로 피사체와의 거리를 좁혀서 촬영한다.
야간 촬영 시 노출 부족으로 초점을 자동으로 맞추지 못할 때는 수동으로 조절하거나 같은 거리의 밝은 부분에 초점을 맞춘 후 촬영한다. 피사체에 라이터나 손전등 같은 보조 조명을 들게 한 후 초점을 맞춰 촬영하는 것도 방법이다. 지나친 초고감도 촬영은 어두운 부분에 노이즈가 발생하므로 주의한다.
정동수기자@전자신문, dschung@
사진=여름 밤 이국적 풍경을 배경으로 슬로 싱크로를 이용해 촬영한 인물 사진과 노을진 하늘에 실루엣으로 포인트를 준 풍경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