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업계가 디지털셋톱박스에 대한 자체 인증체제를 구축, 다음달 인증에 들어간다.
12일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및 케이블 셋톱박스업계는 다음달부터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센터장 한운영·K랩스)에서 디지털셋톱박스 품질 인증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이를 실시해왔지만 케이블TV 업계의 산하 연구기관이라 할 수 있는 K랩스로 업무를 이관했다.
K랩스는 이를 위해 최근 헤드엔드장비·셋톱박스테스트장비·케이블카드테스트장비·수신제한시스템(CAS)테스트 장비 등을 구축했다. K랩스는 구축 설비로 셋톱박스의 작동과 규격 및 표준 준수 여부 등을 검사해 인증서를 발부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 처음으로 디지털케이블 데이터방송 표준인 OCAP(OpenCable Application Platform) 준수 여부도 평가 항목에 포함, 사업자 간 데이터방송 호환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케이블TV업계는 인증시스템 구축으로 사업자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품질검사와 서로 상이한 셋톱박스의 표준화를 유도해 업계의 숙원이라 할 수 있는 셋톱박스 호환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운영 K랩스 센터장은 “자체 인증시스템 구축으로 사업자와 인증기관이 즉각적이고 유기적인 대처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케이블TV의 디지털전환을 가속화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