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내비게이션 사업진출을 선언하고 나서 대기업의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SK네트웍스의 내비게이션 시장 진출은 현대오토넷,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어 대기업으로 4번째다.
SK네트웍스(대표 정만원 www.sknetworks.co.kr)는 12일 지상파DMB 기능을 내장한 내비게이션 ‘스피드메이트 S7’을 출시하고, 내비게이션 시장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이번에 출시한 스피드메이트 S7은 SK에너지의 토마토맵을 탑재했으며, 조만간 MBC-SK의 지상파DMB TPEG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단말기 전면에 버튼을 모두 제거해 슬림하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으며, 처음부터 장착을 고려해 디자인했기 때문에 장착이 용이하다. 또 이번에 채택한 토마토맵은 국내 최초로 패턴 교통정보 기능을 적용하고 있어, 최근 3개월간의 교통정보를 경로탐색에 반영해 지능형으로 길안내를 해준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뉴스의 눈
SK네트웍스의 내비게이션 사업 진출은 이 분야에 대한 대기업의 공세가 본격화되는 신호탄이다. 그만큼 내비게이션 시장의 가치와 성장성을 인정받았고, 대기업이 진출할 만큼 무르익었다는 뜻도 된다. 올해 초만 해도 국내 내비게이션 단말기 시장규모는 150만대 정도였지만, 현재대로라면 200만대 돌파가 무난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SK네트웍스의 진출은 과거 삼성전자, LG전자의 시장진출 때 보다 파급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네트웍스는 스피드메이트 사업부를 통해 차량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데다,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자지도와 TPEG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SK에너지와 협력하고 있고, 향후 텔레매틱스로 발전시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를 보유한 SK텔레콤과 협력을 통해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특히 SK네트웍스는 전국 330개 스피드메이트 직영 매장과 자동차 용품 판매점 오토스(AUTOUS)에서 구매·교환·설치·AS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어 그동안 중소 내비게이션 업체들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되던 사후관리 문제를 개선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향후 대기업들이 내비게이션 시장을 어떻게 공략할지에 쏠리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단말기를 각각 1종과 2종 출시하기는 했지만, 본격적인 드라이브는 걸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단순히 내비게이션 사업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텔레매틱스와 연계된 미래 시장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정보통신총괄에서, LG전자는 현대자동차에 텔레매틱스 단말기를 공급하는 카사업팀에서 각각 내비게이션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이미 내비게이션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현대오토넷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신제품을 출시하며 사업강화에 나설 전망이어서 시장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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