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콜금리가 인상된 가운데 산업은행이 최근 1조원 규모로 조성하는 글로벌스타육성펀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산업은행 측은 빠르면 내달부터 이 펀드에 대해 0.5∼1.0%의 우대금리를 적용, 투자가 아닌 대출형태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펀드 운영기간은 1년으로 잡고 있어 일정상으로는 내년 7월까지 1조원을 모두 풀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글로벌스타육성펀드 운영 방침은 지난달 범부처가 공동 발표한 ‘2단계 기업환경개선 종합대책’에 담겨 있던 사항으로 금융권에서 소외돼 있는 창업초기 혁신형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그러나 산업은행 측 확인 결과, 당초 알려졌던 것과는 운영방식 등에서 다소 차이가 있었다.
◇투자 전용 펀드는 아니다=1조원 규모의 펀드 결성이 발표됐을 때 벤처캐피털업계는 크게 긴장했다. 지난 2004년 벤처활성화대책의 핵심으로 결성된 1조원 규모의 모태펀드가 업계에 자금이 넘쳐나는 결과로 나타난데다, 이번 펀드 결성 역시 투자 과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 이다.
그러나 이 펀드는 투자보다는 융자(대출) 재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산은 측도 여타 펀드처럼 별도의 운영관리기관(팀)을 두기보다는 현재의 시스템(영업점)으로 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희망기업이 있다면 투자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산은 관계자는 “다양한 상품 형태로 제공될 것”이라며 “투·융자가 함께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업초기 기업만 지원하나=정부 통합발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스타펀드는 ‘창업초기 혁신형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신규펀드’로 규정돼 있다. 기준이 애매하지만 업계에서는 창업초기 기업의 기업력을 3년 이내로 본다.
그러나 정부와 산은은 이 펀드의 주요 지원 대상(우대기업)을 창업후 7년 미만의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으로 정했다. 따라서 현실적 기준인 3년 미만 초기기업에 돌아가는 자금은 일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산은측도 ‘초기기업’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지원 대상을 한정한 듯한 글로벌스타육성펀드라는 명칭 역시 특별한 의미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은 관계자는 “투자기업이 글로벌시장에서 스타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운영기간은 1년 =산은은 이번 글로벌스타육성펀드의 결성이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이라고 강조한다. 최근 발생한 LG카드 매각이익 3000억원을 펀드의 예산에 편입시켰다는 것. 산은이 강조하는 이익환원은 금리 인하를 통해 시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여타 상품보다 0.5∼1.0% 낮은 최저 5%대 초반의 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산은측은 이같은 낮은 금리로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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