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하반기에 LCD 패널 생산량을 최대 30%까지 늘린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추수감사절, 중국 춘절 등의 특수를 겨냥한 완제품(세트)업체들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LCD 패널 재고 물량이 적정 수준인 2주 이하로 떨어졌다. 양사는 지난 2분기부터 패널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선만큼 적정 재고 수준 확보는 물론 늘어나는 수요를 선점, 매출및 영업이익 확대를 노리고 생산량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LG필립스LCD는 3분기 7세대 생산라인 월 생산량을 기판유리 기준으로 현재 9만9000장에서 13만장으로 30%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LPL은 이와 함께 6세대 이하 생산라인에도 시설투자 없이 생산능력을 극대화하는 이른바 ‘맥스캐파’ 활동을 펼쳐 5∼10% 가량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이달부터 1만여장의 기판유리를 투입해 8세대 생산라인을 조기 가동한 데 이어 7세대 생산라인도 월 3만장 가량 늘리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3분기 패널 판매량을 2분기보다 15% 확대할 방침이다.
권영수 LPL 사장은 “현재 17인치 일반 모니터의 경우 재고가 거의 없는 수준이고, TV패널도 춘절 등의 특수를 겨냥한 TV업체들의 주문이 쏟아져 재고 물량이 2주 이하로 떨어졌다”며 “영업 직원들이 요즘은 모자라는 물량을 어떻게 배분할까를 놓고 고심할 정도로 생산량 확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성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부터 시작된 패널 공급부족은 성수기인 3분기에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3분기 업체별 실적은 누가 더 많은 생산물량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우열이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생산능력 확대 계획
업체 구분 내용
삼성전자 8세대 7월부터 월 1만장 이상 기판 투입
7세대 기판 기준 3만장 증설 추진
LG필립스LCD 7세대 3분기 생산능력 30% 확대
6세대 이하 맥스캐파 활동으로 5∼10% 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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