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국내에에서 인증받은 제품을 해외 주요국에 수출할 경우 별도 인증을 받지 않게돼 수출 업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한국제품인정기구(KAS·Korea Accreditation System)가 지난 13일 싱가포르에서 태평양지역 제품인정기관 및 관련기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태평양지역인정협력체(PAC)위원회에서 21개 참가 회원국의 동의를 거쳐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국제다자간상호인정협정(IAF-MLA)가입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제품인정기구는 기술표준원이 사무국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국제다자간상호인정협정에 대한 가입은 KAS 인정제품이 국제적으로 공인을 받게 된 것으로, 기업 입장에서는 수출 절차가 간소화되고 인증비용이 감소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아시아 최초로 협정에 가입하면서 대외 수출 경쟁력 강화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KAS가 인정한 국내인증기관에서 발행한 제품인증서는 협정국가의 추가 인증을 받지 않아도 인증 효력(형식승인·안전인증·품질인증)을 갖게 된다. 현재 제품인정분야 국제상호인정협정에 가입한 나라는 영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이며 우리나라는 28번째 가입국이다.
최갑홍 기술표준원장은 “해외에서의 인증면제로 수출업계는 연간 10억달러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산제품의 기술 노하우 유출을 막고 국가 제품인증사업 활성화에 대비해 현재 9개인 국내 제품인정기관(KAS인정기관)을 확대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