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유토피아 u시티를 현실로](18)서울시 u투어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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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u투어 시스템>

 서울을 처음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A씨. 첫 방문이라 서울에서 유명한 고적지와 다양한 쇼핑센터 등 욕심이 많다.

 3박4일간의 짧은 일정이라 욕심 부린 만큼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을 지 걱정이다. 하지만 친구의 소개로 휴대폰을 통해 모든 관광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A씨는 한국에 들어오자마자 인천 공항에서 로밍 휴대폰을 빌렸다.

 과연 기대한 대로 A씨의 관광은 일사 천리였다. 서울의 유명 관광지인 경복궁에서는 조선 왕조의 역사를 쉽게 알 수 있었고 명동·남대문·동대문 등지에서는 원했던 쇼핑을 손쉽게 할 수 있었다.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된 청계천을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A씨는 사진을 찍어 바로 휴대폰으로 고향에 있는 친구들에게 보내 자랑도 했다.

 교통카드 기능이 로밍 휴대폰에 있었기 때문에 대중 교통을 이용하면서도 일일이 승차권을 사야 할 일도 없었으며 인천공항을 떠날 때 로밍 휴대폰을 반납하면서 한꺼번에 결제할 수도 있었다. 교통비 등 각종 경비 지출 정보도 자동으로 저장됐음은 물론이다.

 유비쿼터스 기반의 꿈의 관광이 현실화한다.

 서울시가 u시티 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2009년까지 서울 전역에 ‘유비쿼터스(u)-투어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올해 말경에는 청계천 지역에 대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로드맵을 밝혔다. 박물관이나 전시관, 또는 각종 서점에서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자동으로 전시물이나 책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는 구축된 사례가 있었으나 도시 전체의 관광정보를 모바일 기기로 볼 수 있도록 상용화하는 것은 서울시가 전세계에서 처음이다.

 u투어 시스템은 청계천 청계광장을 비롯한 서울 시내 관광지 300곳에 6미터 높이의 전자타워를 세우고 관광정보를 담은 무선으로 정보를 식별할 수 있는 소형 칩인 전자태그(RFID)를 곳곳에 설치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서울 관광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전자타워는 대형 전광판과 컴퓨터, 카메라 등을 내장하게 되며 u투어 시스템을 이용하려는 외국인 관광객은 공항에서 로밍 휴대폰을 빌리면 된다.

 서울시는 u투어 시스템 종합계획 수립 및 청계천 시범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SK컨소시엄을 지난 5월 선정했다. 서울시측은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등 4개 국어로 서비스가 제공되는데 특히 관광가이드의 도움 없이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개별 관광객들을 겨냥해 u투어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중 단체 관광객은 40%에 불과하고 나머지 60%는 개별 관광객들이다.

 u투어 시스템에서는 공항에서 빌릴 수 있는 로밍 휴대폰이 모바일 여행 가이드가 된다. 로밍 휴대폰을 빌리면 출국할 때까지 음식, 문화, 공연, 쇼핑, 교통 등 각종 관광정보와 통역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 멋진 관광지의 모습을 즉석에서 동영상과 사진으로 찍어 고향의 가족과 친구에게 보낼 수도 있게 된다.

 u투어 시스템 구축은 관광에 대한 브랜드 전략이 없는 서울시가 관광 자원을 개발하고 브랜드화 및 상품화해 관광산업 발전을 이뤄내기 위해 추진한다. 외국인들이 서울을 관광할 때 겪을 수 있는 언어 장벽이나 체계적인 안내 시스템 미흡 등의 불편 사항을 대거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민관협력사업으로 u투어 시스템 구축을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1단계 사업으로 u투어 시스템 마스터플랜 수립과 쇼핑, 숙박, 맛집, 청계천 주변정보 등 11개 분야 서비스 제공 및 청계천 시범서비스 사업을 병행 추진토록 하고 2009년까지 본 사업자를 선정, u포털 시스템 구축을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청계천도 u청계천으로 거듭난다>

 u시티에서는 청계천도 첨단 it 기술을 활용한 생태하천으로 변신하게 된다.

 서울시는 서울을 u시티로 변모시키는 도시계획 로드맵 ‘u서울 마스터 플랜’에 맞춰 첨단 유비쿼터스 기술을 접목한 u청계천 구축 연구과제를 진행하기로 하고 삼성 SDS를 구축 연구과제 수행 업체로 선정했다. 이로써 하루에 1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청계천은 첨단 생태하천으로 변하게 된다.

 이번 과제엔 최첨단 도시통합관리 솔루션이 선보일 예정이다. 가장 크게 변하는 부분은 청계천의 수질관리 시스템. 삼성SDS의 u시티 통합 플랫폼 ‘유비센터(UbiCenter)’를 적용해 집중 호우가 왔을 때의 수위관리는 물론이고, 신호등·가로등의 자동제어도 할 수 있게 된다. 수질센서를 설치해 오염물질 유입을 미리 감지, 자동으로 수질을 유지하게 할 뿐더러 일반인이 청계천의 수중생태계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영상시스템도 설치된다.

 u시티는 청계천을 역사, 문화, 관광 명소로 탈바꿈시키는 데도 지대한 공헌을 하게 된다.

 주변 관광 환경도 편해진다. 청계천 3차원 영상, 지리정보시스템(GIS) 기술이 접목된 주변 관광 안내, 전자 방명록 등 미래 첨단 도시를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서울과 청계천을 방문한 이들에게 다양한 경험할 제공한다.

 삼성SDS는 u청계천을 청계천 축제기간인 오는 10월께 일부 공개하며 연말까지 연구과제 구축 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