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프린터 제조업체들이 상반기 해외수출에 날개를 펼쳤다.
17일 삼성전자 등 국내 대형 프린터 제조업체들의 상반기 수출이 대형 거래선 확보와 B2B 물량 확대로 지난해보다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500만대를 수출해 지난해 1조5000억 원에서 10% 이상 늘어난 1조70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해 전 세계 약 601억 달러 프린터 시장 규모에서 지난해보다 조금 늘어난 25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자체분석하고 있다.
분야별 수출규모로는 모노 레이저 프린터가 지난해 195만대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230만대로 7% 가량이 늘었고 주력 제품인 컬러레이저 프린터의 경우도 지난해 10만대에서 올해 35만대로 3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잉크젯 프린터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280만대에서 올해는 230만대가 팔려 오히려 줄어들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수출 대수로는 전년과 비교해 거의 비슷한 규모지만 금액적으로는 10%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며 “특히 컬러 레이저 프린터가 유럽시장에서 전체 판매량의 40%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프린터사업을 8대 신 수종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한데다 윤종용 부회장도 “프린터를 키우되 벌어서 투자해라”라고 주문하고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해외 마케팅에 주력, 수출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글로벌 경영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신도리코도 해외 대형 브랜드와의 전략적 사업제휴를 통해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신도리코는 지난해보다 큰 실적이 난 것은 아니지만 올해 상반기 해외수출 물량을 75% 이상 끌어올렸다. 수출지역도 기존의 미국, 일본을 비롯한 유럽과 중국, 인도시장에 공급했다.
김성웅 신도리코 홍보팀장은 “지난해 수출 금액이 4000억 원 정도로 올해는 디지털복합기의 확대로 수출 물량이 조금 늘어났다”며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을 비롯한 유럽 바이어로 부터 주문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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