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크리에이터](6)잉카엔트웍스

안성민 잉카엔트웍스 사장(왼쪽)이 최근 출시한 ‘뽀롱뽀롱 뽀로로’ ND카드에 관련해 마케팅 전략 회의를 하고 있다.
안성민 잉카엔트웍스 사장(왼쪽)이 최근 출시한 ‘뽀롱뽀롱 뽀로로’ ND카드에 관련해 마케팅 전략 회의를 하고 있다.

잉카엔트웍스(대표 안성민 www.netsync.co.kr)는 디지털 콘텐츠 유통·관리의 핵심 기술인 디지털저작권관리(DRM) 연동과 차세대 저장매체 ND(Next Disk)카드에 주력하고 있는 회사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엑심(EXIM)’이라는 DRM 호환 기술을 개발했다. ‘엑심’은 콘텐츠 서비스 사업자 측의 서버 DRM과 소비자가 사용하는 MP3P, 휴대폰 등 휴대형 단말기를 DRM 호환이 가능하게 연동시켜주는 기술이다. 전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디지털 음원 문제 해결을 위해 2004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와 공동개발에 나선 지 2년만의 결과다.  

 안성민 잉카엔트웍스 사장은 “디지털 음원을 비롯한 멀티미디어 시장에서 DRM 호환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라며 “엑심이 기술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콘텐츠 사업자 입장에서는 서비스가 더 많은 단말기와 연동돼야 시장을 확장할 수 있다.

 안 사장은 “소비자 역시 간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복잡한 기술적 문제를 단순화 시킬 수 있는 연동 기술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잉카엔트웍스의 ‘엑심’은 이미 해외에서 높은 관심을 받으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 초 열린 ‘3GSM 월드콩그레스 2007’에서 노키아 폰에 잉카엔트웍스의 ‘엑심’이 적용돼 공개 시연을 했으며 글로벌 기업들이 이에 대한 기술적인 검토 작업에 들어갔을 정도.

 잉카엔트웍스는 지난 5월 ‘엑심’을 일본의 DRM 전문회사인 재팬웨이브에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재팬웨이브의 서버 DRM과 ‘엑심’을 연동시키는 작업을 마무리 하고 디지털 영화를 비롯한 영상 분야에 DRM을 적용, 로열티 수입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이어 유럽과 아시아 지역 진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3GSM 월드콩그레스’에서 열린 시연에 대해 외국기업들의 관심이 높았던 만큼 잉카엔트웍스 측의 기대감도 높다. 안 사장은 하반기 내 유럽 통신사 두 곳 그리고 아시아 지역 음악·포털사이트 등과의 기술 계약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전망한다.

 이 회사의 또 다른 사업 아이템인 ND카드도 시장에 출시되자마자 좋은 반응을 얻으며 차세대 미디어 시장의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잉카엔트웍스는 ‘뽀롱뽀롱 뽀로로’의 공동제작사인 아이코닉스와 계약을 맺고 지난달 초 뽀로로 애니메이션을 담은 ND카드를 시장에 내놓았다. 이 ND카드는 SD카드가 가지고 있었던 메모리 기능에 콘텐츠와 DRM을 탑재한 저장매체로 코원 등 네비게이션사 두 곳에 공급 중이며, 삼성테크윈의 디지털 카메라 ‘케녹스’에도 제공하고 있다.

 회사 측은 ND카드의 사업화 초기에는 유통도 담당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대기업에 기술을 제공하고 이에 따른 로열티 수입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안성민 사장은 “DRM 호환 기술과 ND카드를 무기로 시장 공략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잉카엔트웍스의 기술력을 알리기 위해 국내외로 동분서주하게 움직인 결실들이 가시적인 성과로 속속 나타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