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가 발표한 ‘전 세계 디지털 정보 성장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생산·유통된 디지털 정보량은 161엑사바이트(EB)로 이는 인류 역사상 현재까지 저술된 모든 책에 담긴 정보량의 약 300만배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합니다. 이는 지구에서 태양까지 약 1억5000만㎞의 거리를 책으로 왕복 6번 쌓을 수 있는 분량이기도 합니다.
좀 더 쉽게 접근해 볼까요? 세계 인구 66억명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1인당 생산한 평균 디지털 정보량은 24기가바이트(Gb)로 4분 분량의 MP3 음악파일(약 4MB)로는 약 6140곡에 달하는 분량이 됩니다. 책으로 환산했을 때(책 한권 분량=1MB) 서울시 전체를 91미터 높이로 쌓을 수 있는 양입니다.
◇‘정보의 쓰나미’ 페타바이트(PB) 시대 도래=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2006년 한해 동안 생성되고 국내에서 복제된 모든 디지털 정보의 양은 2701PB 규모였습니다. 이미 PB 시대가 활짝 열린 셈이죠. 이 용량을 책으로 환산하면 서울시 면적 전체를 책으로 쌓아나갔을 때 1.5미터 높이에 달합니다.
현재 국내 데이터의 연 평균 성장률은 51%로 3년 뒤인 2010년에는 지난해보다 5배 증가한 총 1만5718PB(15.7EB)의 정보시대를 맞게 될 전망입니다.
또한 2010년에는 디지털 영상·이미지·사용자제작콘텐츠(UCC) 등 일상 생활에서 생산하는 디지털 정보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1년 간 생성·유통되는 디지털 정보량이 988EB에 육박해 천문학적 단위인 ‘제타바이트(ZB=약 1조Gb)’ 시대 마저 도래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페타바이트 시대, 기업 부담 가중=과거 ‘종이 문서’로 보관되던 서류철들이 점차 사라지고 요즘은 모든 비즈니스가 ‘디지털화’ 돼 가고 있지요. 예를 들어 신용카드 사용시 종이 카드 전표가 사라지고 디지털 서명이 일반화된 것이 그것이죠.
병원에 가도 더이상 종이 차트가 없습니다. 환자의 모든 기록과 엑스레이(X-ray) 사진 등은 디지털 파일 형태로 수년간 아카이빙 형태로 디지털 창고에 보관됩니다. 또 은행·보험·증권 등의 금융 거래에서도 서류를 스캔해 파일 형태로 보관하죠. 무역 거래에서의 송장·발주·신용장 등 관련 문서들은 일일이 전자화돼 스토리지에 차곡차곡 보관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2010년 우리 개개인이 생성하는 각종 정보(문서·동영상·음악·이미지 등)의 양은 1만1002PB 규모이지만 기업에서 관리·보호·유통하는 정보는 이보다 많은 1만3360PB 규모로까지 성장해 디지털 정보의 생산과 관리에서 기업의 ‘역할’과 ‘부담’이 증가할 전망입니다.
그러나 무작정 저장 매체의 용량을 늘리고 ‘정보 보관’에 대한 투자를 늘여갈 수 만은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기업들은 기하급수적으로 생성되는 데이터를 단순히 ‘저장’하는 문제에서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저장·관리하고 필요 없는 문서들을 안전하게 ‘파기’할 것인가는 고민거립니다.
◇정보 인프라스트럭처의 부상=이러한 움직임 가운데 정보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한 것이 바로 ‘정보 인프라스트럭처(Information Infrastructure)’입니다. 정보 인프라스트럭처 전략은 애플리케이션과 시스템 단위 별로 개별 관리돼 온 데이터들을 통합해 전사적인 인프라스트럭처 차원에서 정보를 저장·보호·최적화 및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죠.
이를 위해 정보를 지능적으로 저장하고 보호하고 정보 인프라스트럭처 환경을 최적화하고 정보의 가치 창출을 지원하는 기술들도 새롭게 개발되고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효율적인 정보 저장을 위한 스토리지 하드웨어의 진보를 살펴볼까요? 정보 데이터의 폭증에 따라 시스템당 1PB급 용량을 지원하는 초대용량 스토리지 플랫폼이 출시돼 기업에 도입되는 모습이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2 스토리지보다 2배 이상의 속도와 성능을 자랑하는 4 스토리지 도입도 확산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또한 경제성과 유연성이 돋보이는 인터넷프로토콜(IP) 스토리지도 주목받고 있죠.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기고-한국EMC 김경진 사장
기업에서 데이터 저장을 위해 널리 사용되는 ‘디스크 스토리지’는 지난 1956년 9월 첫 선을 보였습니다. 당시 IBM연구소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의 초기 형태인 디스크 스토리지 유닛과 스토리지 시스템에 연결된 최초의 컴퓨터인 ‘305 라막(RAMAC)’을 개발하면서 오늘날 디스크 스토리지의 첫 역사가 시작됐습니다.
이후 약 35년 뒤인 1990년 EMC가 지금의 업계 표준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RAID(Redundant Array of Independent Disks) 기술을 구현한 ‘EMC 시메트릭스’를 발표하며 혁신을 주도하게 됩니다.
EMC 시메트릭스는 여러 개의 디스크 드라이브를 단일 어레이로 만들어 하나의 정보 저장소처럼 이용하는 RAID 방식으로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현재는 기업용 외장형 스토리지가 대부분 RAID 기술을 채택하고 있을 만큼 보편적인 기술로 발전했습니다.
또한 EMC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 정보 저장과 관리를 위해 2005년 업계 최초로 시스템당 1페타바이트(PB, 1024 테라바이트) 용량을 지원하는 ‘EMC 시메트릭스 DMX-3’를 개발, 본격적인 PB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대를 열었습니다.
시메트릭스 DMX는 혁신적인 다이렉트 메트릭스 아키텍처로 단일 어레이에서 성능·비용 효율성·신뢰성 면에서 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합니다. 특히 모듈형 아키텍처와 최대 1PB에 이르는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탁월한 확장성을 지녔습니다.
◆저장장치의 종류와 역사
컴퓨팅 환경의 확산과 함께 데이터 정보를 저장하는 매체 역시 꾸준히 진화해 왔습니다. 데이터 저장 매체로 사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저장장치를 살펴보면 △테이프 △테이프 스토리지 △디스크 △주크박스와 같은 광 매체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컴퓨터 보급 초창기부터 백업 장비로 사용돼 온 ‘테이프 스토리지’는 기본적으로 장기간 경제적인 데이터 저장 및 백업에 용이한 저장 매체입니다. 테이프 미디어의 추가로 용량 확장이 쉽고 테이프 미디어만 분리하면 데이터의 이동과 보관이 간편하다는 점이 장점이죠. 그러나 일반적인 디스크 스토리지와 달리 무작위(랜덤) 액세스가 불가능한데다 느린 속도와 낮은 성능 그리고 미디어의 특성상 순차적인 읽기와 쓰기만 가능해 작업 중인 데이터를 기록, 다시 불러들이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 업무용보다는 백업용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하드디스크 기반 저장장치인 ‘디스크 스토리지’는 여타 저장장치에 비해 빠른 속도와 안정성으로 대부분의 컴퓨팅 시스템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디스크 가격의 하락으로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하게 돼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광자기 매체에 속하는 ‘주크박스’는 이미지 데이터를 완벽히 보호하면서 저장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데이터가 정보화 되는 과정에서 편리성과 산업계 표준을 준수한다는 등이 장점입니다. 반면 일반 디스크보다 속도가 느리고 온라인 서비스 수준을 보장하기 어려운 게 단점입니다.
최근에는 테이프처럼 인식되면서도 디스크에서 제공하는 속도와 성능·안정성을 갖춘 가상테이프라이브러리 ‘VTL’이 등장하면서 디스크 스토리지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신문보내기업체 소개-엠군미디어
엠군미디어(대표 신동헌)는 지난 2006년 설립된 자본금 30억원 규모의 인터넷 동영상 미디어 운영업체로 동영상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전문 사이트 ‘엠군(www.mgoon.com)’을 운영한다.
준전문가(프로추어)의 동영상 UCC 제작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 동영상 UCC 제작 활성화와 바른 UCC 문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SK텔레콤·LG텔레콤 등과의 동영상 UCC 관련 제휴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JYP엔터테인먼트와 공개 오디션을 위한 공식 전략적 제휴를 맺고 동영상 UCC를 통한 연예인 발굴 활동도 시작했다.
현재 51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엠군 사이트에는 하루 평균 3500여개 이상의 동영상 콘텐츠가 공급돼 하루 90만명 이상의 사용자가 방문한다. 인기가 높아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을 정도다.
엠군미디어는 빠른 시일 내 엠군 서비스 향상을 위해 사이트를 전면 개편할 예정이다.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글로벌 엠군(글로벌 사이트) 오픈 계획도 세웠다.
◇인터뷰-신동헌 대표
신동헌 대표는 “개방형 미디어 시대 도래에 따라 온라인 공간이 중요시 되면서 동영상은 오픈 미디어로서의 강력한 도구가 되고 있다”며 “엠군은 이러한 동향에 발맞춰 쉽고 열린 멀티미디어를 지향해 사용자가 주체가 되는 인터넷 동영상 미디어 문화를 창조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IT 기술과 서비스의 발전상을 청소년에게 지속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는 말로 신문보내기 프로그램 참가의 의의를 강조했다.
그는 “기업들이 사용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며 “특히 미래 주역인 청소년에게 이런 기회를 지속적으로 공급함으로써 IT 강국의 밝은 대한민국을 그려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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