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러기는 피부가 붉은 색으로 일어나면서 간지러움을 느끼는 것을 주 증상으로 하는데, 한의학에서는 대략 은진(은疹)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 두드러기가 일어나는 원인과 그 대책을 알아보자.
첫째, 소화기관에 탈이 나면 두드러기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소화기관이 맑은 상태로 있지 못하고 장마철 날씨처럼 습기가 많이 찬 듯한 상태로 있으면 두드러기가 생기기 쉽다. 또 실제로 상한 음식을 먹어서 탈이 나도 두드러기가 생길 수 있다. 가급적 한동안 금식을 하고 혹시 먹게 되더라도 완전히 익힌 것으로 죽 정도의 음식을 조금씩 먹으면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 이때 차가운 음식은 절대 금물이다. 한의학적 치료는 소화기관을 다시 복구시키고 몸의 습기와 독소를 제거하여 속도 편해지고 두드러기도 가라앉게 하는 방식을 쓴다.
둘째, 차가운 공기나 물에 몸이 노출된 경우다. 여름이라 하더라도 물놀이, 비가 오는 날씨, 에어컨 바람 등에 의해 오싹하거나 으슬으슬한 듯 추운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다. 속이 안 좋거나 컨디션이 떨어질 때 이런 경우를 겪는다면 여름 감기나 두드러기 등이 생기기 더욱 쉽다. 찬 공기에 피부의 기운이 위축되어 그것을 풀어내고자 살이 간지럽고 부풀어 오르는 것이므로 간단히 반신욕이나 따뜻한 목욕 등으로 풀리는 경우가 많다. 치료 역시 속부터 겉까지 기운을 따뜻하게 발산시켜서 풀어내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셋째, 마음과 몸이 애를 써서 일시적으로 혈열(血熱)이 생기는 경우다. 이런 경우는 넓게 지도상으로 부풀어 오르기보다는 좁쌀이나 뾰루지 비슷한 형태로 붉게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 기혈(氣血)을 도우면서 안정시켜서 혈열을 제어하는 치료를 한다.
피서지 같은 곳에서 두드러기가 발생했다면 일단은 한방소화제 등을 복용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면서 경과를 보아 가까운 한의원이나 병원을 찾는 것이 좋겠다. 피서 가기 전에 미리 가까운 한의원에서 비상시 쓸 수 있는 간단한 약제 등을 상담해서 준비해도 좋다. 참고로 만약 구토·설사·고열 등의 식중독 의심 증세가 있다면 가능한 한 빨리 의료기관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