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실리텍(대표 이의세 www.d-ns.co.kr)이 저가 휴대폰 키패드는 중국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은 국내에서 생산하는 ‘이원화 전략’에 나섰다.
제조사들의 휴대폰 출하량 증가로 키패드 공급량은 늘고 있으나, 부품 단가는 오히려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남실리텍은 우선 오는 8월부터 중국 해양공장을 본격 가동한다. 이 공장에서는 고무를 소재로 한 저가폰용 키패드가 주로 생산된다. 해양 공장은 칭따오, 옌타이, 위해 등 중국 주요 도시의 중간에 위치해 있으며, 월평균 250∼300만개의 키패드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졌다.
동남실리텍은 현재 인천 본사와 중국 칭따오에서 키패드 및 외장부품 조립을 할 수 있는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국내 인천 본사 공장은 증착설비를 구축, 고부가 제품 생산기지로 거듭난다. 또한 스테린레스 스틸, 알루미늄 등 메탈을 소재로 한 키패드 등 전문생산공장으로 전환된다.
동남실리텍은 미성포리테크와 함께 LG전자의 대표적 키패드 협력업체로 꼽히며, 샤인폰, 초콜릿폰용 키패드를 공급하고 있다.
이재우 동남실리텍 이사는 “부품업체들이 갈수록 이익을 내기 힘든 상황”이라며 “하락하는 키패드의 마진율을 증착 사업을 통해 상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착이란, 진공 상태에서 금속이나 화합물 따위를 가열·증발시켜 그 증기를 물체 표면에 얇은 막으로 입히는 공정을 말하며, 친환경 수요증가에 힘입어 수요가 늘고 있다.
지난해 3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동남실리텍은 이 같은 이원화 전략을 통해 올해 42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