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게임시장 G7을 주목하라.’
22일 한국게임산업진흥원(원장 최규남)은 KOTRA와 함께 싱가포르·말레이시아·스페인·루마니아·이스라엘·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호주 등 신흥 게임시장 7개국(G7)의 시장 현황을 조사한 보고서를 통해 중·미·일 일변도에서 탈피해 이들 국가에 눈을 돌릴 것을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두 나라를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산 온라인 게임이 세계최고이긴 하지만 앞으로는 중·미·일 업체와 치열한 시장 경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모바일 게임업체들은 특히 이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 2005년 기준으로 이동통신 가입률이 각각 97.8%와 80%로 매우 높은 편이어서 시장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IDC자료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09년까지 5년간 양국의 연평균 모바일 게임 성장률은 60∼70% 이상으로 20∼50% 수준인 한국·대만·중국·홍콩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높다.
◇스페인·루마니아=스페인은 영국·독일·프랑스에 이은 유럽 4대 게임 시장으로서 주목할 시장이다. 전체 시장의 대부분을 PC(25%)와 콘솔(45%)게임이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초고속 통신망 보급률의 급상승(39%)과 3G 이동통신 기술의 도입으로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루마니아는 동유럽 7개국 시장 진출의 전진기지로서 주목해야 할 시장이다. 초고속통신망 보급이 더딘 동유럽에서는 간단한 키조작만으로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의 성공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스라엘·UAE·호주=이스라엘은 브로드밴드 62%, 케이블TV 97%, 휴대폰 106% 등 주요 IT인프라 보급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시장개척의 여지가 많은 주목할 만한 시장이다. 이스라엘 게임시장은 대부분의 게임 콘텐츠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시장 개척의 여지가 많다. 실제로 이스라엘 이통 3사는 매주 1∼2개의 신규 게임을 소개하는데 대부분이 수입된 게임이다. 특히 이스라엘은 3G 휴대폰 보급률이 70%에 이르고 ‘게임인 광고’ 시장이 활성화돼 있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UAE는 중동 비즈니스의 중심국가지만 한국게임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낮아 이를 알리는 데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호주는 선진국 중에서도 인터넷 인프라가 매우 낙후돼 있어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김종윤기자@전자신문, j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