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보드온칩(BOC) 경쟁기업인 심텍에게 특허를 침해했다며 경고장을 2차례나 보낸 것으로 밝혀져 귀추가 주목된다.
BOC는 주로 DDR2 D램에 사용되는 반도체 기판용 PCB로 심텍이 25%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중이며 삼성전기는 일본의 신코와 2, 3위를 다투고 있다. 특히 BOC는 이들 3개사 시장 점유율이 총 70%에 육박할 정도로 독과점 품목이다.
삼성전기는 경고장에서 심텍이 BOC 공정 가운데 도금 부분과 절삭 부분에 자사 특허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기 측은 “심텍이 삼성전기의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하면서 판가를 인하하는 등 시장을 어지럽혔다”며 “이 때문에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어 경고장을 발송하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일단 2차 경고장에 대한 심텍의 답변을 들은 후 대응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지만 기본적으로 원칙대로 대응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심텍은 삼성전기가 주장하는 특허는 이미 시중에 널리 알려진 기술로 특허 가치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텍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기가 발송한 경고장에 대해 내부 검토를 마치고 답변을 한 상태”라며 “진행중인 사항이어서 이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