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듀얼DMB가 대세다’
지상파와 위성DMB를 함께 시청할 수 있는 듀얼DMB 단말기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차량용 내비게이션 제품 2종이 출시된데 이어, 최근 삼성전자가 듀얼DMB폰을 내놓았다. 차량용 시장에서는 연내 4개 모델이 추가로 출시될 예정이어서 듀얼DMB가 시장에서 새로운 축을 형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장 먼저 하이온콥은 지난 3월 ‘하이온듀오’를 처음 선보인데 이어 조만간 후속 듀얼DMB 제품 1모델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디지털큐브도 지난달 말 ‘N7tu’를 출시하고 이달부터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현대오토넷, 파인디지털, 팅크웨어, 미디어라이프가 연내 출시를 목표로 듀얼DMB 단말기를 개발하고 있다. 티유미디어는 올해 안에 총 6∼7개의 듀얼DMB 단말기가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듀얼DMB 단말기가 늘어나는 것은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한 위성DMB를 추가한 것이 지상파DMB 만으로는 콘텐츠 부족을 느끼던 소비자들의 요구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차량용 내비게이션 시장에 가입비와 이용료 없이 3년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실시한 것이 주효했다. 티유미디어는 듀얼DMB 단말기를 통해 가입자 확대는 물론 TPEG과 티유박스 등 유료 부가서비스를 통한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차량용 시장 확대에 적극적이다.
또 전국 권역인 위성DMB로 인해 아직 지상파DMB 방송이 실시되지 않는 지역 소비자들의 구매도 40%에 달한다.
티유미디어 이철희 비즈개발본부장은 “아직은 출시된 단말기 종류가 많지 않아 가입실적이 많지는 않지만 향후 단말기 라인업이 다양해지면 가입자 증가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듀얼단말기 이용자의 25% 정도가 유료인 TPEG 서비스에 가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차량용 시장 확대를 위해 내비게이션 제조사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지상파DMB가 내비게이션의 기본기능이 된 것처럼 향후에는 듀얼DMB 기능도 이렇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