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근로자들의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정부 정책은 사업주 뿐 아니라 재직 근로자 개인에 대해서도 ‘근로자 수강지원금’ 제도를 통해 교육비를 제공해 준다.
근로자 수강지원금제도란 고용보험 제도 직업능력 개발사업 중 재직자 지원에 해당하는 부분. 근로자가 스스로 능력계발을 위해 노동부 장관이 승인하는 훈련과정을 자비로 부담할 경우 소정의 훈련비를 지원해주는 제도다. 단, 수강지원금 제도는 노동부 훈련기관평가 B 등급 이상의 기관에서만 실시가 가능하다.
근로자 수강지원금제도는 △상시 근로자수가 300인 미만인 사업에 고용된 중소기업 근로자 △근로계약기간이 1년 이하인 자 △만 40세 이상인 자 △파견근로자 △단시간 근로자 등 평소 교육 기회가 많지 않은 교육 소외계층을 위해 만들어졌다. 연간 100만원 한도에서 지원되며, 근로자 1인당 지원받을 수 있는 금액은 재직기간 5년간 300만원을 초과하지 못한다.
근로자 수강지원금에 e러닝 과정을 도입한 것은 2005년부터다. 취약 근로자의 자기 주도적 e러닝을 지원한다는 게 정부의 취지다.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e러닝 과정 수료자들에게 제공된 근로자 수강지원금은 2005년 5130명에게 4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2006년에는 1만2892명 근로자에게 9억원을 지원했다. 전체 근로자 수강지원금 지원은 2005년 7만732명, 116억8800만원이었으며 2006년에는 15만5620명, 288억5100만원으로 기록됐다.
성인 대상의 모든 e러닝 업체가 근로자 수강지원금 과정을 운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서는 근로자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강 지원금 대상 과정을 새로 만들거나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크레듀는 약 115개의 과정에 대해 근로자 수강지원금 제도를 적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적용 과정을 더욱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부동산 관련 강의나 AFPK 같은 금융 자격증 대비 과정이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올 상반기 근로자 수강지원금 제도를 통한 학습자의 수가 2006년 대비 약 5.5% 증가했으며, 학습자 수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넷은 ‘팀장 리더십 스쿨’을 비롯해 약 100여개 강좌를 근로자 수강지원금 대상 과정으로 운영중이다. 수강지원금 이용자수는 2005년 2600여명, 2006년에는 5100여명으로 93% 늘었으며, 올해도 90% 가량 이용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비온 장봉진 본부장은 “행정 업무가 복잡하다는 점 등으로 근로자 수강지원금 과정을 운영하지 않았지만 수요가 점점 늘어나는 데다 정부의 집행 예산도 확대되는 만큼 앞으로 이 시장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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