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홈페이지냐 풀브라우징이냐.’
23일 관련업계는 이르면 오는 9월 휴대폰으로 웹 콘텐츠를 그대로 보고 이용하는 풀브라우징 서비스가 상용화에 접어들 것으로 예정된 가운데 모바일전용 홈페이지 제작솔루션 개발사들이 어느 방식을 선택할지 고민에 빠져다. .
여전히 높은 모바일홈페이지 솔루션 수요에 맞출 것인지 아니면 풀브라우징을 준비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 때문이다.
◇모바일홈페이지 인기 여전=CJ홈쇼핑, GS홈쇼핑 등 대부분의 홈쇼핑 업체 및 한국관광공사 등의 공공기관 그 밖에 국내 주요 업체 총 4105곳이 현재 모바일 홈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모바일홈페이지 운영을 추진 중인 기업과 기관도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발맞춰 모바일 홈페이지솔루션 전문업체 애니빌(대표 김상복)은 자사의 모바일홈페이지 개발툴 애니빌더에 이미지처리, 애니메이션 및 동영상 지원 등 기능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김상복 애니빌 대표는 “풀브라우징 시대를 준비해야 하지만 아직은 모바일 홈페이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풀브라우징 서비스 상용화를 앞두고 여러 문제점들이 예상되면서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니위스(대표 박우경)는 지난달 모바일주소 등록 서비스를 오픈한 데 이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모바일홈페이지 제작솔루션 모바일스튜디오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여기에 SKT, KTF, LGT 이통 3사가 웹에서 쉽게 모바일 홈페이지를 제작 할 수 있는 사이트를 준비 중으로 SKT는 제작업체 선정까지 마무리했다.
◇풀브라우징은 시기상조?= 모바일 브라우저를 개발하는 지오텔(대표 이종민)과 인프라웨어(대표 강관희)는 하반기 SKT와 KTF의 풀브라우징서비스에 대비, 기술 개발을 마무리하는 한편 단말기 탑재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풀브라우징 서비스 상용화가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하는 의견이 적지 않다.
국내 웹페이지는 배너광고와 같은 이미지가 많고 엑티브X와 같은 비표준 기술이 많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용량이 큰 플래시 등을 활용한 국내 많은 웹사이트를 휴대폰에서 구동하는 데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따른다는 주장이다.
이종민 지오텔 사장은 “휴대폰 무선인터넷을 통해 용량이 큰 웹페이지를 불러올 경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무선인터넷 요금이 부과되는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요인으로 인해 풀브라우징 서비스가 완전히 정착되기 위해서는 최소 5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풀브라우징 서비스가 시작되더라도 당분간 모바일 저작도구 시장이 혼재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