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용 DVR의 저장화질을 한단계 향상시키는 H.264기반의 신형 DVR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23일 DVR업계에 따르면 아구스, 윈포넷, 어드밴텍테크놀로지 등은 H.264코덱을 채택한 차세대 DVR시장 선점에 발벗고 나섰다. H.264는 현재 DVR시장을 장악한 MPEG-4보다 50%나 압축효율이 우수한 차세대 영상압축표준이다. DVR기기에 H.264코덱을 적용하면 CCTV카메라의 D1(720×480)급 동영상을 초당 30프레임 이상으로 부드럽게 녹화, 재생할 수 있다.
스탠드얼론 DVR제조사인 아구스(대표 조덕상)는 지난 5월 세계최초로 하드웨어 기반의 H.264방식 DVR(모델명 XAD-400)를 출시해 관련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아구스는 미국 모빌리즌사의 H.264칩을 DVR환경에 적용시켜 국내외 보급형 DVR시장에서 고화질 바람을 일으키는 상황이다.
김경열 아구스 부사장은 “지난달에도 H.264기반 DVR 7000대를 미국, 유럽시장에 수출했다”면서 “오는 9월부터 16채널을 지원하는 고급형 DVR에도 H.264코덱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드밴텍시스템스(대표 최영준)는 다음달 H.264기반의 보안용 비디오서버를 출시하고 관련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이 회사는 KT와 공동추진하는 원격보안서비스 ‘유캠’에 H.264 비디오서버를 적용시켜 고객들의 영상폰에 보다 선명한 CCTV동영상을 제공할 방침이다. 어드밴텍의 한 관계자는 “기존 비디오서버는 D1급 화질로 초당 15∼20프레임이 한계지만 H.264제품은 초당 30프레임까지 나와 시장반응을 낙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윈포넷(대표 권오언)은 연말까지 H.264 DVR제품을 선보이고 컴아트시스템(대표 설창훈 유동균)도 같은 시기 H.264기반의 DVR보드를 제작해 PC기반 DVR제조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같은 DVR시장의 H.264 바람은 인타임, 펜타마이크로, 넥스트칩 등 비메모리 반도체업체들이 DVR전용 H.264칩 국산화에 나서면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인타임(대표 고태호)는 이번주부터 주요 DVR업체를 상대로 자체 개발한 DVR전용 H.264칩(모델명 IME-6700)의 데모를 시작할 예정이다. 넥스트칩(대표 김경수)도 다음달 DVR전용 H.264칩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윈포넷의 강영수 상무는 “연말까지 국내 DVR업체 대부분이 H.264기반의 DVR개발을 완료하면서 DVR시장의 세대교체가 시작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