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정책 10년, 벤처산업 10년]산업솔루션-엘엔아이소프트

 엘엔아이소프트(대표 임종남 www.lnisoft.co.kr)는 자동번역 전문 개발 업체로 출발해 RFID/USN 영역까지 발을 넓히며 본격적인 지식정보 기업으로 발돋움 하고 있다.

 설립 이전인 90년대 초반부터 임종남 사장과 채흥석 이사(CTO)는 자동번역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기로 의지를 모으고 ‘바벨탑 프로젝트’를 시작, 98년에 자체 개발한 자동번역 엔진을 기반으로 한 자동번역 SW 상품인 ‘인가이드 98’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기존의 번역 프로그램과 달리 컴퓨터가 스스로 단어의 적용 범위를 추적·판단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어 2005년에는 전문 번역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기능이 포함된 트라시스 시리즈를 출시함으로써 한단계 더 도약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기존의 핵심 기술 기반 위에 통계 기반, 예제 기반 등 다양한 이론적, 기술적 시도를 통한 혁신적인 번역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향후 10년을 책임질 수 있는 새로운 캐쉬카우로 RFID/USN 솔루션을 선정하고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RFID/USN 분야는 세계적으로 무려 100억 달러 규모의 시장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로, 전세계 IT 기업들 사이에서 중소기업인 엘엔아이가 승부를 걸기 위해 미들웨어 시장을 주목했다.

 RFID/USN 분야와 자동번역 기술 개발 분야는 많은 연관을 가지고 있는 분야여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RFID 시스템을 통해 유입되는 수 많은 정보들을 객체화시키고 유기적으로 통합·분산해 처리하기 위해서는 대용량의 정보 처리 기술이 필수적이다. 엘엔아이소프트는 자동번역 기술을 개발하면서 정보를 처리하는 데에 있어서 오랜 기간 노하우를 쌓아왔다.

 개발에 뛰어든지 1년만인 이듬해인 2006년 초, 국방연구원(KIDA)에서 발주한 국방비문 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에 참여했으며, 그 후 농촌진흥청 도서자료 관리 시범 사업, 파주 출판도시 RFID 정보화 통합 시범 사업, 인천 항만물류 RFID 적용 시범 사업 등의 굵직굵직한 시범 사업에서 기술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1년 간의 치열한 연구 끝에 RFID 미들웨어의 심각한 보안성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도 이끌어 냈다. 최근에는 RFID 통합 보안 미들웨어인 uSTAR 미들웨어를 선보였다. 엘엔아이소프트는 지난 10년 간 자동번역 SW와 RFID 미들웨어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으며, 앞으로 10년은 유비쿼터스를 완벽하게 구현해내는 기업이 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인터뷰-임종남 사장

 “지난 10년 간 조금 늦더라도 더 완성도 높은 제품을 출시한다라는 신념으로 회사를 이끌어 왔습니다. 앞으로 10년도 부화뇌동하지 않고 스스로에게 떳떳한 제품과 기술로 승부하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임종남 엘엔아이소프트 사장의 이런 정신은 창업 초기부터 발휘됐다. 사업 초기 당시 엘엔아이소프트의 주력 품목인 번역 소프트웨어 시장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면서 수많은 업체들이 번역 프로그램을 시장에 내놓았다.

 “개발하는 우리들은 속이 타들어갔지만, 순간의 이익을 위해서 스스로를 속이고 완벽하지 않은 제품을 내놓을 수는 없었죠. 첫번째 제품인 인가이드 98이 출시와 함께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것은 인내의 보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임종남 사장은 엘엔아이소프트의 앞으로 10년을 책임질 RFID 분야에서도 이같은 정신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사장은 “인천 항만물류 RFID 적용 시범 사업 단계에 참여했을 때 내로라 하는 시스템 통합 업체들을 모두 물리치고 시스템 에러율 0% 를 달성하면서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며 “오랜 기간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 전념해 온 저력이 드러나는 순간이었으며, 앞으로도 완성도 높은 기술 개발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엔아이소프트는 올해 향후 10년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첫째는 현재의 자동번역 엔진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뛰어 넘어 인간 번역의 수준에 도달하기 위한 자동번역 엔진 기술에 관한 연구이고, 다른 한가지는 본격적으로 상용화 제품을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선 RFID/USN 기반 기술에 관한 연구이다. 엘엔아이소프트는 유비쿼터스 시스템에서의 지식 정보를 처리하기 위한 지식서비스 미들웨어 등의 개발을 위해서도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임 사장은 “이러한 노력의 끝은 완벽한 유비쿼터스의 구현 그 자체가 될 것”이라며 “유비쿼터스 시장을 넘어서서 자동화 시스템, 홈 네트워크 시스템, 로봇에 이르기까지 지식정보 처리를 위한 기술은 두뇌가 될 응용 및 제어 소프트웨어 개발에 있어서 필수이며, 이 분야에서 최고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