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연내에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낼 때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문자자판을 누르지 않고 테이블 바닥에 투사된 가상 화면에 직접 펜으로 입력하는 획기적인 제품이 등장할 전망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휴대폰에 부착된 마이크로 프로젝터로 문자 입력 화면을 바닥면에 투사, 전자펜으로 화면에 직접 문자를 쓰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새로운 버추얼 입력장치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특허를 출원했다.
이 기술은 기존 버추얼키보드 장치와 방식은 유사하지만 키보드 입력이 아닌 펜을 통해 직접 쓰거나 누를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어 한 단계 진화된 버추얼 입력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 방식은 손글씨로 입력이 가능해 일일이 자판을 누르는 버추얼키보드에 비해 문자 입력 속도가 30% 가량 향상되며 오타율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밖에 간단한 그림을 그리거나 메모·문자판을 통한 문장 입력 등이 가능하며 화면을 위, 아래로 움직이는 드래그 기능도 포함돼 있어 사용자 편의성이 대폭 높아진다. 또, 입력한 문자나 그림을 저장하고 화면을 다음 페이지로 전환하거나 끄는 등 PDA나 스마트폰에 내장된 메모지와 동일하게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기술 특허 출원이 PDA폰이나 스마트폰 제품 확대를 대비한 기술 확보 차원이며 이르면 올 하반기 출시 제품부터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