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정책 10년, 벤처산업 10년]포털·쿠폰마케팅-엔파인

 엔파인(대표 이병진 www.npine.com)은 일러스트, 클립아트 등의 이미지 소스를 판매하고 있는 디지털 콘텐츠 전문업체다.

 이 회사의 대표적인 사업 아이템은 이미지 포털사이트 ‘아이클릭아트’(www.iclickart.co.kr). 이 사이트에서는 고객이 온라인에서 필요한 이미지를 검색하고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현재 아이클릭아트는 가입 회원수가 20만명에 달할 정도로 이 분야에서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4테라바이트(TB) 분량, 30만 이미지의 방대한 콘텐츠를 고객들이 필요로 하기 전에 미리 예측, 구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이 회사는 또 국내 최초로 기간제 회원서비스(1년 가입 시 로열티 없이 콘텐츠 사용)를 도입했으며 주별·월별·테마별 업데이트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이미지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있다.

 엔파인은 이 같은 콘텐츠 서비스에 따른 개인·기업 고객의 신뢰로 서비스 재가입률이 70%를 상회한다고 설명한다.

 이 회사는 이런 성과에 힘입어 지난 2003년 정보통신부 주관 웹정보 디지털콘텐츠 대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고,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신기술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자사 클립아트 이미지 5000건을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에 공급하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

 이병진 사장이 처음 콘텐츠 사업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지난 2000년. 이미지를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사업을 시작할 것을 결심, 의료정보서비스 개발업체였던 엔파인의 대대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당시 국내 디지털 콘텐츠 시장의 80% 이상을 외산 제품이 장악하고 있던 상황에서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도 통하는 국산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각오였고 이는 오늘날의 결실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의 대부분은 엔파인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저작권법 개정으로 콘텐츠 판매는 물론 보유 콘텐츠에 따른 수혜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엔파인은 앞으로도 이미지 관련 디지털 콘텐츠 사업에만 전념하겠다는 일념으로 10년 후에는 100만 또는 1000만을 넘는 최상의 이미지 콘텐츠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을 때까지 전력을 다한다는 각오다.

 

◆인터뷰- 이병진 사장

 “현재 엔파인이 운영하고 있는 ‘아이클릭아트’ 등의 온라인 이미지 포털사이트는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전 테스트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병진 엔파인 사장은 국내를 넘어 조만간 본격적인 해외 사업을 펼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우수한 이미지 콘텐츠를 해외 시장에 팔겠다는 창업 초기의 꿈을 실현하는 준비 단계인 만큼 최상의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철저히 준비한다는 것이 이병진 사장의 사업 원칙이다.

 그는 “‘이미지닷컴’이라는 영문 도메인을 확보해 해외 업체와 이미지 콘텐츠 전문 사이트의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며 작업 속도에 따라 이르면 올해 안에도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사장은 “이미 해외에서 먼저 엔파인의 콘텐츠를 구매하겠다고 제의가 들어오고 있을 정도로 데이터베이스의 우수성을 인정을 받고 있다”며 해외 사업 성공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디지털 콘텐츠 사업에서 중요한 것이 고객인데, 이미 국내 시장에서 확보한 고객 수를 통해 사업 가능성을 검증 받았다고 이 사장은 설명한다.

 현재 엔파인은 사업 수익의 전부를 고품질 이미지 콘텐츠 확보에 쏟아붓고 있다. 아무리 많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하더라도 고객이 필요한 콘텐츠의 수준과 종류는 무한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 사장의 말이다.

 그는 지금까지 국내 시장 규모가 크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시장 성장세가 속도를 낼 것으로 판단하고 ‘다량의 고품질’ 이미지 콘텐츠를 디지털화하는 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사장은 이어 “그동안 쌓아온 국내 고객층을 늘리기 위해선 서비스에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며 “현재 엔파인이 순항하고 있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국내외에서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독보적인 기업으로 인정받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