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가 고객가치 경영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공급자 자체 인증제도(VSQ·Vendor Self Qualification)’를 확대 추진키로 했다.
VSQ는 모니터, TV 완제품 업체들이 LCD패널을 구매하기에 앞서 갖는 샘플테스트를 공급자인 LCD업체가 책임지고 수행하는 제도로 지난 2004년 LPL이 미국 델을 상대로 처음 도입했다. 이 제도는 LCD업체와 완제품업체가 2∼3개월 가량 샘플을 주고 받으며 테스트하는 기간을 크게 단축시키는 이점이 있어 삼성전자, 치메이옵트로닉스, TMD 등 다른 LCD업체들도 앞다퉈 벤치마킹하고 있다.
LPL 최동원 상무는 “델과 LPL이 처음 도입한 VSQ는 바이어에게 가격 이외에도 비용절감이라는 실질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이 제도를 LG전자에도 확대 적용키로 하고 현재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25일 밝혔다.
LPL은 우선 LG전자의 모니터와 TV용 LCD를 대상으로 VSQ를 도입하고, 해외 주요 고객에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LPL은 VSQ 확대 도입으로 고객사가 진행할 테스트까지 수행해야 하는 부담이 추가되지만, 개발기간이 최대 2개월 가량 앞당겨져 LPL로서도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권영수 LPL 사장은 이에 앞서 올해 초 대표이사 취임 이후 “고객에게 제대로 된 가치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언제든 시장에서 외면당할 수 있다”며 ‘고객가치 실현’을 으뜸 경영과제로 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LPL은 지난 1분기 모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1박2일간 ‘고객 우선(Customer First)’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고객가치 실현 태스크포스(TF)도 발족했다.
한편 LPL은 이달 초 델로부터 VSQ 으뜸 기업으로 선정됐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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