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슈머 리포트]MP4P

[프로슈머 리포트]MP4P

 MP3P는 작고 깜찍하지만 뭔가 심심하다. PMP는 대형 화면과 다양한 기능이 있지만 크기가 부담스럽다. 그래서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디지털 제품이 MP3P와 PMP의 장점만을 골라 담은 MP4P다.

 

 지금까지 좋은 반응을 얻었던 PMP의 화면 크기는 대부분 10.2㎝ 이상이지만, 근래 출시된 신제품들은 휴대형으로는 대형 화면인 12.7㎝를 자랑한다. 특히 자막이 있는 영화를 볼 때는 이런 큰 화면이 생생한 감동을 더해준다. 게다가 액션 장면이 많고 스케일이 큰 영상물일수록 1㎝의 화면 크기는 TV에서 10㎝ 이상의 차이를 뛰어넘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언제나 더 큰 장점을 누리기 위해서는 감수해야 할 불편함도 있는 법. 휴대형 제품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요소중 하나가 휴대 편의성인데, PMP는 큰 화면 때문에 휴대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더욱이 큰 화면에서 영상을 재생하기 위해서는 전력소모도 커 배터리도 덩달아 커질 수밖에 없고, 이는 곧 제품의 무게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PMP의 단점을 보완하는 측면에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제품이 새롭게 등장한 MP4P다. TV 화면에 비하면 작지만 휴대형 기기가 제공하는 감동을 생각하면 대부분의 동영상을 감상하는데 거의 지장이 없다. 그동안 대부분 5.1㎝ 정도의 작은 휴대폰 화면으로 감상했던 지상파DMB 서비스를 시청할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근래 더욱 많은 기능을 탑재한 MP4P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것도 지상파DMB의 확산에 힘입은 바 크다. 10.2㎝와 12.7㎝ 크기의 화면을 갖춘 MP4P는 음악만 들을 수 있는 MP3P와 비교해도 휴대성이 손색없다. 곧 MP3P를 대체하고 PMP 기능을 맛볼 수 있는 다재다능한 소품으로 큰 인기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MP4P 중에서도 가장 주목할 제품은 코원시스템이 출시한 ‘D2 시리즈’. 다섯가지 색상으로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 상품 구색은 개성을 중시하는 요즘 세대의 입맛에 딱 맞다. 또 터치스크린으로 조작하기 때문에 6.4㎝의 귀여운 화면크기만으로도 깔끔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지상파DMB는 별도의 안테나 없이 고감도 이어폰이 그 역할을 대신해 실내에서도 안정적으로 수신할 수 있다. 1600만 칼라 고화질 화면은 DMB는 물론 외화드라마나 영화의 자막까지도 뚜렷하게 볼 수 있게 해준다.

 MP3P에서도 좋은 음질로 명성을 떨쳤던 코원시스템의 제품인 만큼, 독자적인 ‘BBE’ 음향기술을 채택해 높은 수준의 음향 효과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최신 펌웨어를 무료 다운받으면 원어민 발음의 최신 영어사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내장배터리는 한번 충전하면 DMB의 경우 9시간, 음악은 52시간 동안 재생할 수 있다.

 아이리버의 ‘B20시리즈’나 에이트리의 ‘UJ10시리즈’ 등도 편리한 휴대성과 다양한 기능으로 눈길을 끈다. 아이리버 B20시리즈는 고감도 외장형 수신안테나를 별도로 갖춰 특히 지상파DMB 수신율이 좋다. 부드러운 곡선 디자인으로 젊은 층의 기호를 반영했고, 24핀 휴대폰 충전방식을 채택해 편리성도 강조했다. ‘심심하지 않은 MP3P+주머니 속에 쏙 들어가는 PMP’ 한번만 써보면 그 매력에 푹 빠지고 마는 깜찍한 MP4P와 함께라면 더운 여름 출퇴근 시간의 짜증과 힘겨움이 어느새 사라져 버릴 것이다.

 이언석 하이마트 오디오·모바일AV 담당 바이어, ongoing2@hi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