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 안의 IT세상]그대 무엇을 꿈꾸는가

 <그대 무엇을 꿈꾸는가?>

 

 치열했던 휴머노이드 대회.

 패배의 상처를 안고 돌아온 로봇공학도가

 상처투성이 로봇과 함께 잠들어 있다.

 대회가 거듭될수록 강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상대 로봇.

 승리에 목말라하는 마음은 늘 조급하다.

 로봇의 몸에는 흉터가 쌓이고

 로봇과 함께 지새는 밤도 늘어간다.

 프로그램을 짜고, 새로운 센서를 달고

 반응속도를 점검한 후 다시 분해하고 조립하고…

 동 틀 무렵이 돼서야 한쪽 구석의 간이침대에 몸을 누인다.

 트랜스포머를 꿈꾸며.

  윤성혁기자@전자신문, shyoon@

 

 ※일상화된 IT. 하루가 멀다 하고 화려하게 등장하는 신기술과 신제품. 그러나 시선을 조금만 돌려보면 화려함과는 거리가 있는, 그래서 그들을 훨씬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IT세상의 이면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주부터 새로 게재하는 ‘네모 안의 IT세상’ 코너에서는 디지털세상에서 갈수록 희미해져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