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데이터센터(IDC) 시장이 뜨겁다. 기존 통신 사업자는 물론 IT서비스 및 SW 업체들까지 신축 및 증설에 나섰다. 이 같은 추세는 웹2.0 열풍에 힘입은 수요 증가와 더불어 사업 다각화를 위한 전초기지 확보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2000년대 초반 닷컴 열풍에 이어 ‘IDC 르네상스’에 대한 기대감과 공급 초과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증설 현황과 서비스 전략, 과제와 전망을 집중 조명한다.
◇△통신사업자 “상면을 늘려라”=가장 적극적으로 IDC 증설에 나서고 있는 통신사업자는 KT. 내년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서울 목동에 건립되고 있는 센터는 연면적 6만1380㎡(지상 12층, 지하 3층) 규모로 국내 IDC 중 가장 크다.
이미 전국에 13개의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KT는 포화된 상면 자원의 확대와 함께 재해복구(DR), 저작권관리센터, 인큐베이팅센터 등의 사업 다각화를 위한 용도로 목동 센터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IDC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박경석 상무는 “목동 IDC를 대형 포털 사업자를 위한 맞춤형 센터 구축은 물론 유틸리티 컴퓨팅 서비스 거점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연 매출 2000억 돌파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데이콤 IDC도 늦어도 내후년까지는 수도권에 추가 IDC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하나로텔레콤은 지난 4월 일산 정보센터 내에 700㎡ 규모의 데이터센터 상면을 추가로 확보한 상태다.
통신 사업자들의 IDC 증설은 한계에 다다른 상면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과 단순 코로케이션과 호스팅을 탈피한 사업다각화가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이외에 온세통신도 충북 오창 과학단지 첨단화를 위한 u 플랫폼 운영을 위한 데이터센터를 구축 중이다.
<>IT서비스 업계 “아웃소싱 전진기지로”=IT서비스 업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삼성SDS는 내년 완공 예정인 연면적 4만2000㎡ 규모의 수원 SW연구소에 데이터센터를 구축 중이다. 센터는 노후된 과천·구미 센터를 대신해 삼성그룹의 주요 데이터센터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 일반 고객사도 함께 입주시켜 시스템 자원을 유틸리티 컴퓨팅 사업에 활용할 방침이다.
LG CNS는 이미 대규모 신규 센터를 완공했다. 지난 3월 개소한 상암IT센터는 연면적 4만3967㎡ 규모로 테라급 이상의 차세대 초고속·광대역 통신망 등 네트워크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지상 12층으로 지어진 센터의 4개 층, 2만1120㎡가 순수 데이터센터로 활용되며, 서울 도심과 가까운 접근성을 앞세워 일반 기업 대상 아웃소싱과 유틸리티 컴퓨팅 센터로 활용될 예정이다.
롯데정보통신도 가산디지털단지에 그룹사 전산자원의 통합을 위한 용도로 작년 6월 3만5389㎡ 규모의 IDC를 완공했으며, 동부CNI도 2009년 완공을 목표로 경기도 죽전에 센터를 구축 중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주요 IT서비스 업체들의 IDC는 계열사 전산자원의 통합 운영과 함께 유휴 시스템 자원을 활용한 유틸리티 컴퓨팅 사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함께 올해 초 세계적 SaaS 업체 세일즈포스닷컴과 제휴한 다우기술도 ASP 사업을 위한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다는 내부 분석을 마치고 구축을 위한 기초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종석기자@전자신문, js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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