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 원형을 디지털콘텐츠화해 온라인에서 서비스하는 ‘문화콘텐츠닷컴(www.culturecontent.com)’이 문을 연지 4년째이지만 가격 등에서 실효성과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여전하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이 2002년부터 실시해 온 문화원형콘텐츠 구축사업은 방대한 양의 우리 문화를 디지털 콘텐츠화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콘텐츠진흥원도 일반인들이 이용하기 쉽지 않고, 콘텐츠 제작업체에서 이용시 재가공을 해야한다는 문제점을 인지하고 올해부터는 구축된 정보의 활용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김기헌 문화원형팀장은 “2차 계획부터는 1차 계획 기간 동안 구축한 콘텐츠를 활용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내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 및 콘텐츠 분야에서 문화원형을 활용하고자 하더라도 접근 방식 등이 알려져 있지 않아 활용하지 못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 초등학교에서 합창부를 지도하는 교사 이모씨는 아이들에게 들려줄 만한 전래동요를 찾다가 ‘문화콘텐츠닷컴’에 풍부한 자료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콘텐츠를 구매하려던 이교사는 1곡당 가격이 50만원인 것을 알고 구매를 포기했다. 몇 곡만 구매해도 수백만원이 드는데 개인은 물론 학교에도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구경본 문화원형팀 과장은 “교육·공익적 목적의 사업에서는 문화원형콘텐츠를 무료로 쓸 수 있게 한다”며 “향후 명확한 지침 기준을 마련해서 알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부터는 문화 원형 메타 데이터를 고도화해 사용자가 이용하기 더 편하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실제 문화원형을 활용해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한 업체 사장은 “3D 문화원형콘텐츠를 그대로 작품에 적용하기에는 질이 떨어져 모두 재가공해야했다”고 말했다.
콘텐츠진흥원 문화원형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화원형사업진흥위원회(가칭)’를 구성해 통해 실제 문화원형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 시 지원과 컨설팅도 할 계획이다. 또 문화콘텐츠닷컴에 있는 문화원형을 활용한 창작물에는 ‘문화원형 창작소재 활용 파일럿 제작 지원’ 사업을 통해 직접 지원도 한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은 2002년부터 2006년까지 5년간 500억원을 투입한 1차 ‘문화원형콘텐츠’사업 결과 160개 과제에서 건의 콘텐츠가 구축돼 있으며 올해는 10개의 개발과제가 진행 중이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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