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스파이더맨3’부터 ‘다이하드 4.0’까지 할리우드 영화의 대공습에 밀렸던 한국 영화가 13주만에 예매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온라인 예매사이트 맥스무비에 따르면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는 한국 영화 ‘화려한 휴가’가 7월 4주차 예매율 54%로 1위를 기록했다. 화려한 휴가는 또 올해 한국영화 최고 예매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금까지는 ‘극락도 살인사건’이 34.76%로 2007년 한국영화 오프닝 예매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었다.
CJ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몇년간 한국영화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밀려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을 때 분위기를 역전시켜 주목을 받아 왔다. 2005년 ‘친절한 금자씨’는 7주 만에 한국영화를 1위로 올려놓았고, 2006년 ‘한반도’는 11주 만에 한국영화를 정상의 자리로 되돌렸다.
전국 520개 스크린에서 상영될 ‘화려한 휴가’는 ‘괴물’이나 ‘왕의 남자’처럼 전 세대에 걸쳐 예매가 진행되고 있으며 서울, 수도권 외 지역에서의 예매율도 타 영화에 비해 높은 편이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