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도 PC에서처럼 똑같은 네이버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인가. KT와 제휴해 ‘메가TV’에 네이버 서비스를 추진중인 NHN(대표 최휘영)은 만만치 않는 기술 과제로 인해 고심하고 있다.
◇지능형 셋톱박스 구현이 관건=IPTV에선 인터넷에서의 PC 본체의 역할을 셋톱박스가 대신한다. 따라서 지능형 셋톱박스 구현이 관건이다.IPTV는 기본적으로 양방향 데이터 서비스를 지원하기 때문에 검색이나 메신저, e메일 등 일반적인 데이터 서비스의 경우 각 서비스별로 애플리케이션을 따로 개발해야 한다. 사용자가 해당 서비스를 선택했을 때 개별 애플리케이션을 셋톱박스가 다운로드하는 방식이다.
PC 환경의 인터넷은 브라우저를 통해 HTML이나 플래쉬로 이뤄진 웹문서를 올려주면 되지만 IPTV의 경우 전용 브라우저가 없다. 이를 대신할 수 있는 형태의 특정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필수적이다.
박근현 IPTV기획팀장은 “일반적인 데이터 서비스의 경우 우리가 직접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셋톱박스에서 다운로드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며 “NHN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서버를 통해 데이터가 오고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용자인터페이스가 관건=PC로 구현하는 웹서비스를 TV로 옮길 경우 사용자인터페이스 문제 해결도 핵심 과제다. PC는 자판을 통해 검색어를 입력하면 되지만 TV는 리모컨으로 일일이 입력하기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박근현 팀장은 “TV 리모컨 자체가 적외선통신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리모컨의 반응속도가 느려 문자 입력 속도도 느릴 수밖에 없다”며 “이를 해결하려면 데이터를 찾거나 데이터가 보여질 때 웹상에서 활용하는 데이터양식인 플래쉬 엔진을 셋톱박스에 탑재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동영상 서비스는 KT 시스템을 활용=동영상 서비스의 경우 저작권 침해를 방지하기 위한 실시간 수신제한기능(CAS)과 디지털저작권관리(DRM) 솔루션이 적용돼야 한다. NHN는 KT의 동영상 스트리밍 송출 시스템을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네이버가 보유한 동영상을 KT의 플랫폼으로 연결하고 KT의 동영상 관리 및 송출 시스템을 통해 서비스를 진행하는 식이다.
NHN측은 이러한 기술과제를 해결하는 한편 IPTV에서 킬러 서비스도 마련해 예정대로 10월 말께 정식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