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가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종전 1조원에서 1조1500억원으로 늘린다.
KTF(대표 조영주)는 25일 컨퍼런스 콜을 갖고 당초 계획보다 빠른 WCDMA 가입자 증가에 따른 네트워크 용량 증설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설비투자 계획을 1∼2년씩 앞당겨 내년과 2009년 투자 규모를 8000억원 수준으로 잡았다.
KTF가 이날 발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과도한 마케팅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나 하락한 913억원을 기록해 2000년 이후 처음으로 1000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가입자 순증규모 확대, ARPU 소폭 증가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어 하반기 수익성 개선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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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1조 3772억원(단말기 매출 제외)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8% 늘어났다. 2분기 35만명 순증 가입자를 확보한데 따른 음성·데이터의 소폭 증가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마케팅 비용이 411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5%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매출 대비 마케팅 비율은 30%에 근접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조화준 재무관리부문장은 “WCDMA 시장을 새로 개척하는 과정에서 마케팅비용 증가가 불가피했지만 쇼 브랜드가 WCDMA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ARPU가 기존 2G 가입자보다 높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