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의 누르는 힘을 이용해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에 사용하는 마우스를 초슬림형, 초소형으로 제작할 수 있는 핵심 센서가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정광화) 기반표준부 역학그룹 김종호 박사팀은 휴대폰 게임 콘텐츠를 손가락 하나로 눌러 쉽게 조작할 수 있는 마우스용 초슬림 촉각 센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촉각센서는 가로, 세로 크기가 10×10㎜에 두께는 1㎜에 불과한 초소형, 초슬림 센서로 휴대폰용 마우스 제작의 한계로 인식되던 공간상의 제약을 극복한 새로운 방식의 입력장치 핵심 기술이다.
연구진은 기존에 사용하던 실리콘 웨이퍼 대신 잘 구부러지고 값이 싼 폴리이미드 필름을 사용해 엄지손가락으로 휴대폰 버튼을 누르는 정도의 힘의 크기인 0.5N(뉴턴:힘의 단위, 1N은 대략 최신 휴대폰을 들고 있을 때 손이 느끼는 무게 정도)만으로 위치나 방향, 이동속도를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기술은 지난 달 국내 특허를 출원하고, 휴대폰 관련 부품 업체인 M사와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김종호 박사는 “슬림화되는 모바일 기기에 적합한 마우스를 고민하다 만들게 됐다”며 “지능형 로봇용으로 제작돼 다양한 곡면에 부착해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