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업자는 물론 IT서비스 업체들까지 가세한 IDC 확장 경쟁이 서비스 부문에서 열기를 뿜고 있다. KT 등 통신 사업자들은 시스템 사용량을 기준으로 과금하는 유틸리티 컴퓨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고, IT서비스 업체들은 관계사 외 일반 고객사 유인을 위한 네트워크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결국 유틸리티 컴퓨팅을 통해 낮아질 수 있는 단위 고객당 수익률을 보전하기 위한 고객사 확대와 시스템 성능 고도화를 통한 효율성 증대가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통신 사업자, 유틸리티 컴퓨팅에 초점=기존 IDC 업체들은 유틸리티 컴퓨팅과 인프라 고도화를 가장 먼저 내세우고 있다.
KT ICC는 현재 건축 중인 목동 IDC를 유틸리티 컴퓨팅의 허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인텔의 쿼드코어 서버를 대량 구매한 이 업체는 시스템 활용도를 높여 남는 유휴 자원을 유틸리티 컴퓨팅 사업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분당 데이터센터에 2600㎡ 규모의 상면을 증축 중인 호스트웨이IDC는 전력과 냉각능력을 최적화한 시스템 고밀도화로 승부한다는 계획이다. 이 업체는 랙당 총전력 소모량을 4.4Kw까지 확대하고, 모듈형 UPS를 도입해 공간 효율성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IT서비스 업계, 아웃소싱 확대 총력=IT서비스 업체들의 전략은 회선 등 네트워크를 강화해 일반 기업으로 아웃소싱 사업을 확대하는데 맞춰져 있다.
삼성SDS의 수원 SW연구소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그룹 관계사의 메인 전산센터로 활용된다.
하지만 삼성SDS는 관계사 시스템 비중을 60% 선에서 유지할 방침이며, 안정적인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일반 기업체 아웃소싱 수요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또 종량제 과금방식으로 고객을 확대해 매출 증대도 적극 꾀한다는 방침이다.
LG CNS 상암IT센터는 IT서비스 제공자의 역량 평가모델인 eSCM 레벨4와 ISO20000 인증을 받은 테라급 네트워크 환경과 관리 역량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룹 관계사 비중이 90% 정도로 높은 롯데정보통신은 유비쿼터스 및 물류 RFID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한 대외 사업 확대에 가산 통합정보센터를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고객사 이동 초미의 관심=통신 사업자와 IT서비스 업체들의 서비스 전략이 충돌함에 따라 고객사의 이동이 얼마나 있을까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서버와 스토리지 등 기존 시스템 운영자원을 다른 장소로 옮기는 것은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게 소요된다”며 “그러나 단순 코로케이션과 호스팅 서비스만을 받는 소형 고객들의 경우 경쟁 IDC의 유치 조건에 따라 이동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스템 자원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포털 및 대형 기업 고객들은 비용 문제는 물론 무중단 서비스의 어려움 등으로 이동이 자유롭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양종석기자@전자신문, js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