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대표 김종갑 www.hynix.co.kr)는 2007년 2분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활력을 되찾지 못한 가운데에도 1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게 됐다고 27일 밝혔다.
같은 기간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해외 경쟁사들이 적자를 기록한 반면 하이닉스반도체는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전체 매출의 약 76%를 차지한 D램 판매가격이 43% 가량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여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 및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2007년 2분기 해외법인 포함 기준으로 매출액 1조86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분기의 2조4500억원 대비 약 24% 감소한 수치다. 2분기 영업이익은 1090억원으로 1분기의 4460억 원에 비해 약 76% 감소하였으며, 영업이익률은 6%를 기록해 전 분기의 18%와 비교해 크게 줄었다. 2분기 순이익은 2250억 원을 기록하며 1분기의 4310억 원 대비 약 48% 감소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전 분기에 비해 매출이 감소한 원인은 D램의 공급 증가가 지속돼 시장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D램 시장은 1분기 가격 하락에 따른 수요증가가 발생했으나 전반적으로 공급초과를 벗어나지 못했다.
2분기 하이닉스반도체의 평균판매가격은 전 분기 대비 약 43% 하락했으나, 출하량은 80나노 제품과 300㎜ 웨이퍼 생산 비중 확대로 전 분기 대비 약 21% 증가했다.
2분기 낸드 플래시 시장은 1분기의 가격 하락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였으나, 공급업체들의 생산량 조정에 따른 공급조절 효과와 일부 업체들의 공정전환 어려움으로 인해 공급량 증가가 제한되며 가격이 상승했다. 2분기 하이닉스반도체의 낸드 플래시 평균판매가격은 전 분기 대비 약 25% 상승했다. 반면 1분기에 D램 생산 비중을 다소 늘림에 따라 2분기 낸드 플래시 출하량은 소폭 감소했다.
본사 기준 하이닉스반도체의 2007년 2분기 매출은 1조9420억원으로 전 분기의 2조4190억원 대비 약 2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20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의 3880억원에 비해 크게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2090억원으로 전 분기의 4180억 원 대비 약 50% 감소했다.
한편 하이닉스반도체는 하반기 전망과 관련, D램 시장은 계절적인 요인과 더불어 윈도비스타 채용 증가·신규 PC 플랫폼 출시·D램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한 메모리 탑재 용량 증가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업체들의 공정 전환 및 생산 비중 조정 등으로 인해 공급 증가율은 둔화돼 전반적인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 플래시 시장은 계절적인 수요 증가와 함께 고용량 메모리를 요구하는 신규 제품 출시로 하반기 수급상황이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이러한 하반기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D램에서는 66나노 공정기술로 신속한 전환과 300㎜ 생산 능력 확대로 D램 선도 업체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한편, 낸드 플래시에서도 60나노 및 57나노 공정으로의 전환을 통해 고용량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