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후년까지 연 매출 1000억원을 내겠습니다.”
지난해 10월 대표 취임후 9개월간 일에만 매달려 적자였던 회사를 지난 1분기 흑자로 돌려세운 김강 액토즈소프트 사장(47). 그가 ‘1000억 클럽’ 진입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내달초 발표될 예정인 상반기 실적도 수치상 흑자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강원도 설악산으로 팀장급 단합대회를 다녀온 김 사장은 “올해 매출목표 45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며 “내년에 한 단계 올라선 뒤 2년내 성장기업의 기본이라할 수 있는 연매출 1000억원선을 돌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낙관적인 매출 전망은 캐시카우인 ‘미르의 전설’이 든든히 받쳐주고 있는 가운데, ‘라테일’의 중국·일본 상용화 매출이 올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바탕한 것이다.
김 사장은 “중국·일본의 ‘라테일’ 러닝로열티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곧 대만지역 수출까지 더해지면 해외 매출에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이라며 “유럽지역 등에서도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어 내년에는 해외 매출규모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시장에서 먼저 선보인 온라인 탁구게임 ‘엑스업’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중국 국기인 탁구를 온라인게임에 직접 활용함으로써 중국시장에서 먼저 흥행을 터뜨리겠다는 생각이다.
김 사장은 “샨다가 중국 퍼블리싱을 맡고 있고, 탁구라는 소재이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며 “내년 베이징올림픽과 탁구게임 ‘엑스업’을 잘 연결시켜 돌풍을 일으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서비스중인 게임 외에도 탄탄한 신작 라인업이 뒤를 받치고 있다. 내외부 7개 스튜디오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신작중 공정이 가장 많이 나아가 있는 게임 1∼2종은 연내 공개한다는 목표다. 그는 “가장 진척이 많이 돼 있는 캐주얼게임 신작은 연내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7개 신작모두 ‘1000억클럽’ 진입의 엔진이 돼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외부 개발작 퍼블리싱(유통·배급)에도 도전한다.
김 사장은 “연내에 많으면 2개, 적어도 1개 게임 정도의 퍼블리싱은 반드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 출신인 김 사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대규모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해 업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